새누리-정부 '물가상황 점검회의'…국민의당 '민생정책회담' 제안
[뉴스핌=박현영 기자] 새누리당과 정부가 차례상에 오를 민생품목의 물가상황을 점검하기로 하고, 국민의당은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제안하는 등 여야가 설 연휴를 앞두고 민심 챙기기에 나서고 있다.
당정은 31일 국회정책위의장실에서 김정훈 정책위의장 주재로 '설 대비 물가상황 점검 당정협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기획재정·농해수·산업통상·국토교통 정조위원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이 참여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협의에서 "한우, 조기 등 고가품의 가격이 강세인 가운데 한파와 폭설로 채소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정부의 비축품 방출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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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국회의사당 <사진=뉴시스> |
그는 기름값에 대해선 "유가 등 원가 하락 요인이 공공 요금에 제대로 반영됐는지, 공공요금 조정에 앞서 경영효율화 등 자구노력이 선행돼 있는지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며 "유가가 국제유가 하락폭에 비해 높다는 지적이 있는 만큼 그 이유를 국민께 알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은 "가격이 오른 품목 위주로 공급물량, 할인품목 확대로 설 물가를 안정시키고 배추, 수산품 등에서도 선제적으로 대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온누리상품권 판매를 확대하고 중소기업 설 자금지원을 늘려 체불임금이 설 전에 최대한 지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 개최를 제안했다.
안철수 의원은 마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임시국회에서 19대 국회가 꼭 해결해야 하는 필수 정책과제를 국민께 제시하고 실천할 것을 약속하는 '3당 대표 민생정책회담'을 설 연휴 전에 개최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보육대란에 대해서는 국회, 청와대·정부, 지방정부·교육청 등이 참여하는 '특별회의 구성'을 제안했다.
이는 설 연휴 전 국민의당의 목소리를 내고 명절 민심을 챙기려는 행보로 판단된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설 전에 제3당인 국민의당이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자 제안한 것"이라며 "제안이 받아들여진다면 실무적 차원에서 당대표만 참석할지 논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현영 기자 (young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