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납부한도 폐지, 4대보험료 카드납부 허용 효과
[뉴스핌=이지현 기자] 작년 한 해 공과금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이 46조29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4.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과 보험료의 카드결제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여신금융협회는 29일 '2015년 카드승인실적 분석'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국세의 카드납부한도 폐지, 무이자 할부·포인트납부·캐시백 등의 카드사별 세금납부 혜택이 공과금서비스 카드이용의 급증을 견인했다. 또 올해부터 4대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게 된 것도 이같은 증가세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료=여신금융협회> |
유통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도 두드러졌다. 특히 1~2인가구가 자주 이용하는 편의점을 중심으로 유통업종 카드승인금액은 지난해 90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0.4% 증가했다.
지난해 편의점 카드승인금액은 3조3200억원으로 2014년보다 51.2% 급증했다.
또 5~7월 메르스 사태와 경기 부진이 있었지만,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정부 소비진작 정책 등으로 백화점과 슈퍼마켓의 카드승인금액도 각각 8.4%,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유관련업종은 오히려 카드승인금액이 감소했다.
2015년 보통휘발유 평균판매가격이 리터당 1510원으로 전년보다 17.2% 감소하면서, 주유관련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6조9100억원으로 2014년보다 13.1% 줄었다.
신용카드 이용실적 전체를 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포함한 전체카드의 승인금액은 636조8100만원으로 전년대비 10.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카드승인금액이 두자리수 증가율을 회복한 것으로, 특히 공과금을 제외한 개인카드승인금액증가율이 6.5%를 차지하면서 민간소비증가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두드러지는 것은 체크카드의 성장이었다.
지난해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131조5000억원으로, 전체 카드 승인금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연평균 20.6%에 달했고, 승인 건수도 51억9000만건을 기록하면서 전체 카드승인건수의 37.9%를 차지했다.
신용카드의 지난해 승인금액은 총 503조6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8% 증가했고, 승인건수는 84억6400만건이었다.
한편 지난해에도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전년보다 감소하면서 카드결제의 소액화 추세가 이어졌다. 2015년 전체카드평균결제금액은 4만6533원으로 전년보다 4.4% 감소했다. 카드 평균결제금액은 2012년 6만7314원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