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주식·펀드 문외한의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체험기

기사입력 : 2016년01월29일 16:16

최종수정 : 2016년01월29일 16:30

오픈트레이드·와디즈 가장 활발…투자가입절차 복잡하고 번거로워

[뉴스핌=강효은 기자] 증권형(지분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크라우드펀딩은 알아도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은 처음이다. 말 그대로 주식을 사는 거다. 아주 싼값에, 범위 내에서. 물론 위험부담도 크다. 언제 수익이 날지 모르는 장기 투자인데다 설립한 지 얼마 안된 스타트업 기업들이 상당수다. 자칫 투자자금이 허공으로 날라갈 수도 있다.

그래도 증권부 기잔데 증권형 크라우드펀딩에 투자 한번쯤 해봐야하지 않을까. 전투력이 솟구쳤다. 모든 거래가 다 온라인을 통해서 진행된다는데 온라인펀딩중개업체가 5개나 됐다. 어디를 통해 투자를 해야 잘했단 소리를 들을까.

우선 한국예탁결제원이 운영하는 크라우드넷을 통해 5개 온라인 중개업체를 살펴보았다. 신화웰스펀딩, 오픈트레이드, 와디즈...? 뭐가 뭔지 모르겠다. 한번씩 다 들어가 훑어보자.

먼저 신화웰스펀딩부터 들어갔. 메인화면부터 썰렁하다. 진행 중인 펀딩이 달랑 하나다. 거기다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도 없다. 팔려는 상품 자체가 없으니 손님들도 찾지 않나 보다. 청약 마감이 내달 15일까지라는데 목표금액이 3억. 그래도 한번 투자하기 직전 단계까지 가보자.

간편한 일반회원 가입절차를 마치니 투자회원 인증을 받아야 했다. 그래야 투자에 직접 참여가 가능하다나? 투자회원 절차를 밟으니 주민등록증 사본을 팩스나 이메일로 제출하란다. 억지로(?) 하는 나도 힘든데 "한번 해볼까" 해서 들어온 잠재 고객들은 다 도망갈 것 같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니 투자자 서류확인중에 있으며, 1~2일내로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라는 문구가 뜬다. 아... 투자하려면 이틀은 기다려야 하는구나. 그냥 안하고 말란다. 일단 패스.

신화웰스펀딩 투자회원 가입절차 <사진=홈페이지 캡쳐>

다음으로 와디즈. 와디즈라면 목표금액을 달성한 1호기업인 마린테크노가 나온 곳이네? 신화웰스펀딩에 들어갔다 여기로 오니 상당히 다양하네. 신규 회원가입을 한 뒤 투자서비스 회원 가입 절차를 밟아야 했다. 결국 총 2번의 절차를 거쳐야 공인인증서를 쓸 수 있다. 시간 소모가 참 많다. 이곳 역시 페이스북이나 카카오 계정으로 간편하게 연동해 가입할 수 있지만 계정이 다음(Daum)일 경우 가입이 불가능했다. 결국 N사 계정으로 갈아탄다.

이후 투자서비스 회원가입을 해야 주식을 살 수 있다. 여기서도 복잡한 절차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이스 본인인증 서비스를 깔아야 하고, 직업과 프로필 사진 등도 기재해야 했다. 난 사진 첨부를 원하지 않아요...어? 사진은 첨부하지 않아도 되는구나. 다행이다.

드디어 회원가입 끝. 진행 중인 프로젝트 중 S사가 눈에 띈다. 어린 시절의 추억들이 고스란히 담긴 추억의 기업이다. 추억의 S사가 어쩌다 크라우드펀딩까지 하게 됐는지 내용을 살펴봤다. 정리도 아주 잘 돼 있다. 온라인 IR이라나? 일반 투자자들이 별도의 리서치 작업을 하지 않아도 한눈에 파악가능한 수준이고 정리도 타업체 대비 가장 깔끔한 느낌이다.

와디즈 회원가입 절차 <사진=와디즈 캡쳐>

다음으로 오픈 트레이드. 총 8개 프로젝트의 펀딩이 진행 중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아직까지 참여 투자자가 한명도 없는 펀딩이 두 개나 있다. 반면 와이비소프트는 목표금액 11억원을 모두 다 채웠다. 쉐어잡 역시 목표치의 98%를 다 채운 상태다. 펀딩별로 살펴보니 참 다양하기도 하다. 가수 김소정이 소속돼 있다는 엔터테인먼트사도 눈에 띈다. 전세버스 예약 플랫폼부터 산업용 무윤활 방식의 회전축 밀폐장치 제조업체까지 세상엔 참 다양한 업종들이 있구나.

현재까지 투자자 참여가 전혀 없는 펀딩에 들어가보기로 했다. 이곳은 페이스북 계정으로 회원가입 연동이 가능했다. 다만 아이핀 인증을 통해 실명확인을 하고 신분증 사본까지 업로드해야 하는 등 이곳 역시 꽤 복잡하고 불편한 절차가 있다. 돈이 왔다갔다 하는 곳이라서 그런가. 아! 복잡하기도 해라.

오픈 트레이드는 회원가입에 기재해야 할 내용도 가장 복잡했다. 국가, 자기소개, 영문소개, 관심투자분야 선택 등 체크해야 할 것도 산더미다. 이후 이메일 알림 설정까지 해야 했다. 막상 투자하려고 들어온 투자자들이 귀찮아서 미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꽤 복잡한 과정이었만 홈페이지 내부 컨텐츠는 다양했다. 타임라인을 통해 기업들이 회사 홍보 글을 올리고 그 밑에는 댓글이 한가득이다. 축하와 응원 글이 넘쳐난다. 특히 개인의 관심기업리스트, 청약 신청 현황, 펀딩포트폴리오 등 내용들도 잘 정리돼 있어 보기 편하다.

유캔스타트에는 엔지엔티소프트 한 개가 청약 중으로 현재까지 1명이 45만원을 유치했다. 목표금액은 2억4997만5000원이다. 엔지엔티소프트에 투자하려고 보니 신분증사본을 무조건 첨부해야 한단다. 첨부를 안하면 아예 다음단계로 못 넘어간다. 아 정말 복잡하고 귀찮아서 울고 싶은 심정이다. 취재가 아니었으면 이미 창을 닫았다.

인크는 트라이월드홀딩스, 신성의 펀딩이 진행중이었다. 이곳 역시 꽤 복잡한 과정이다. 휴대폰으로 인증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귀찮지만 꾹 참자'고 생각할 즈음 인증메일을 확인하란다. 다시 메일 로그인. 그리고 가입 완료.

신성에 투자하려고 하니 임직원 소개까지 아주 자세하기도 하다. 청약기간이 내달 3일까지로 목표금액 5000만원 중 모집률 100%를 기록 중이다.

참고로 투자할 때 증권거래 계좌와 공인인증서는 필수다.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업무에 참가하는 증권회사는 국내 18개사로 한정돼 있다. 여기 포함돼 있지 않은 계좌를 보유한 당신은 당장 증권사 영업점으로 달려가시길 조용히 권한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尹 지지율 3%p 하락한 32.2%…"채상병 특검법 재공방 등 영향"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지난 조사 대비 소폭 하락하며 30%대 초반을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잘하는 편+매우 잘함)는 지난 조사(35.2%) 대비 3%포인트(p) 하락한 32.2%로 집계됐다. 부정평가(잘못하는 편+매우 못함)는 62.2%→65.3%로 3.1%p 상승하며, 긍·부정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27.0%p→33.1%p로 격차가 벌어졌다. 성별로 남성은 긍정 29.2%, 부정 69.2%, 여성은 긍정 35.3%, 부정 61.4%다. 연령별로 만18~29세는 긍정 25.2%, 부정 72.3%다. 30대는 긍정 26.8%, 부정 72.2%, 40대는 긍정 18.0%, 부정 80.4%로 가장 낮은 지지율 나타냈다. 50대는 긍정 29.1%, 부정 69.5%, 60대는 긍정 43.5%, 부정 54.3%, 70대 이상은 긍정 54.2%, 부정 39.2%다. 지역별로 서울은 긍정 29.5%, 부정 67.6%, 경기·인천은 긍정 29.5%, 부정 68.7%다. 대전·충청·세종은 긍정 32.8%, 부정 67.2%, 강원·제주는 긍정 36.8%, 부정 60.7%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 35.8%, 부정 63.6%, 대구·경북은 긍정 46.6%, 부정 47.6%다. 광주·전남·전북은 긍정 24.3%, 부정 69.7%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종부세 폐지·상속세율 인하 예고 이후 국정 지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청년층과 40대의 취업률 저하 등 체감 민생경제가 악화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의정 갈등에 따른 의료 공백 장기화,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의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 발의 발언으로 인한 공방, 소련 해체 후인 1996년에 폐기됐던 자동군사개입 조항이 사실상 부활한 러시아-북한 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로 안보 불안 등이 지지율을 하락하게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imsh@newspim.com 2024-06-27 06:00
사진
친족간 재산범죄 처벌 가능해진다...‘친족 상도례’ 헌법 불합치 결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8촌 내 혈족이나 4촌 내 인척·배우자 간 발생한 절도·사기죄 등 재산범죄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조항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헌법재판소 판단이 나왔다. 헌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형법 제328조 제1항에 대한 위헌확인 소송 4건을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종석 헌법재판소장을 비롯한 재판관들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헌정사 최초 '검사 탄핵' 사건인 안동완 부산지검 검사 탄핵사건을 비롯해 종합부동산세,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양심적 병역거부자 등에 대한 대체복무역 관련 헌법소원 등의 선고를 앞두고 재판정에 자리해 있다. 2024.05.30 choipix16@newspim.com 형법 제328조 제1항은 '직계혈족, 배우자, 동거 친족, 동거가족 또는 그 배우자 간의 제323조의 죄는 그 형을 면제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적장애 3급의 장애인인 청구인 김모 씨는 삼촌 등을 준사기, 횡령 혐의로 고소했다. 하지만 검찰은 그에게 청구인의 동거 친족으로서 형면제 사유가 있다는 이유로 공소권 없음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아울러 횡령 혐의로 계부를 고소한 또 다른 청구인 김모 씨,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부친을 대리해 업무상횡령 혐의로 부친의 자녀들을 고소한 장모 씨, 어머니 명의 예금을 횡령한 혐의로 동생과 그 배우자를 고소한 청구인 최모 씨도 모두 비슷한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에 김씨 등은 헌법소원심판을 청구했다. 친족상도례는 과거 가정 내부의 문제는 국가형벌권이 간섭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책적 고려와 함께 가정의 평온이 형사처벌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도입됐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실질적 유대나 동거 여부와 관계없이 적용되고, 또한 8촌 이내의 혈족, 4촌 이내의 인척에 대해 동거를 요건으로 적용된다"며 "이처럼 넓은 범위의 친족간 관계를 일반화하기 어려움에도 일률적으로 형을 면제할 경우, 경우에 따라 형사피해자인 가족 구성원의 권리를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것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판대상조항은 강도·손괴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재산범죄에 준용된다"며 "이러한 재산범죄의 불법성이 일반적으로 경미해 피해자가 수인 가능한 범주에 속한다거나 피해의 회복 및 친족간 관계의 복원이 용이하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피해자가 독립해 자유로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무 처리능력이 결여된 경우 심판대상조항을 적용 내지 준용하는 것은 가족과 친족 사회 내에서 취약한 지위에 있는 구성원에 대한 경제적 착취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할 염려가 있다는 것이다. 헌재는 "그런데 심판대상조항은 이같은 사정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법관으로 하여금 형면제 판결을 선고하도록 획일적으로 규정해, 대부분의 사안에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형사피해자는 재판절차에 참여할 기회를 상실하고, 기소가 되더라도 '형의 면제'라는 결론이 정해져 있어 형사피해자의 적절한 형벌권 행사 요구는 실질적 의미를 갖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끝으로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의 위헌성은 일정한 친족 사이의 재산범죄와 관련해 형사처벌의 특례를 인정하는 데 있지 않고, '일률적으로 형면제'를 함에 따라 구체적 사안에서 형사피해자의 재판절차진술권을 형해화할 수 있다는 데 있다"고 판시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에 대해 단순 위헌결정을 하는 대신 헌법불합치결정을 선고하면서 그 적용을 중지해 내년 12월 31일까지 개선입법 기한을 뒀다. 개선입법이 이뤄지지 않으면 해당 조항은 2026년 1월 1일부터 효력을 상실한다. 한편 이날 헌재는 형법 제328조 제2항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도 내렸다. 형법 제328조 제2항은 '제1항 이외의 친족간에 제323조의 죄를 범한 때에는 고소가 있어야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헌재는 "심판대상조항은 피해자의 고소를 제한하는 규정이 아니고, 피해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수사나 기소가 제한되는 것이 아니다"라며 "피해자가 사건 재판절차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견을 진술하는 등 법관에게 적절한 형벌권을 행사해 줄 것을 청구하는 절차적 권리가 제약된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심판대상조항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우리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 등을 고려해 일정한 친족 사이에서 발생한 재산범죄의 경우 피해자의 고소를 소추조건으로 정해 피해자의 의사에 따라 국가형벌권 행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으로 합리적 이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hyun9@newspim.com 2024-06-27 15: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