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 1261억원의 영업손실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8일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0%, 전분기 대비 82% 하락한 것과 관련, 핵심 지표인 LCD TV 패널가격이 40인치급 기준 11월 6.3%, 12월 7.1% 떨어지는 등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한 게 원인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패널 가격 하락 배경은 중국발 공급 과잉이다. 대신증권은 중국 패널업체 BOE, CSOT가 가동률을 90%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며 패널 출하량을 매월 늘리고 있어 당분간 공급 과잉이 지속되는 가운데 TV 패널가격 하락 속도가 2문기 이후에나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동사의 영업이익 예상치를 기존 4006억원에서 996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며 "분기별 추정치는 1분기 -1261억원, 2분기 -585억원, 3분기 710억원, 4분기 2132억원"이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또 "LG디스플레이가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며 "중국 패널업체의 출하 전략에 대응해 점유율을 보전할 필요가 있고 대형 사이즈 패널을 생산하려면 8세대 생산라인의 가동률을 낮추기 힘들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가 LCD 부문에서 중국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중국 경쟁사가 진입하기 전에 OLED TV 패널로 프리미엄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제언했다.
김 연구원은 "OLED TV 패널 시장 선점을 위해 동사는 OLED TV 패널 출하를 2015년 40만대, 2016년 100만대, 2017년 180만대로 점차 늘려나갈 것으로 예상한다"며 "출하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확보로 OLED 부문의 EBITDA 마진은 2015년 이후 플러스로 전환,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3096억원, 927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