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셀루 헤벨루 지 소자 당선 확정
[뉴스핌=이고은 기자] 포르투칼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우파(liberal-conservative) 성향의 무소속 마르셀루 누노 두아르테 헤벨루 지 소자(Marcelo Nuno Duarte Rebelo de Sousa, 67세) 후보가 52% 득표로 압승을 거뒀다.
투표하고 있는 헤벨루 지 소자 당선인<사진=AP/뉴시스> |
25일 포르투갈 현지언론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포르투칼 대통령 선거에서 99%의 개표가 이루어진 가운데, 소자 후보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으면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포르투칼의 대통령 선거는 1차 투표에서 50%가 넘는 후보자가 없을 시 1위와 2위 후보가 2차 투표를 치르게 된다. 소자 후보는 50%를 넘는 득표로 1차 투표로 대통령직에 선출됐다. 2위는 좌파 성향의 안토니우 삼파이우 다 노보아 후보로 22%의 득표를 얻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는 총 10명의 후보자가 선거에 나섰다.
포르투칼은 의원내각제가 중심인 공화국으로 대통령은 형식적인 국가원수 역할을 수행하지만, 정치 위기 시에는 의회를 해산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는 중도 좌파 정부가 집권하고 있는 정부에 국민의 견제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자 후보는 우파 진영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그에 의존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으며, 현 정부의 안정성을 위해 그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약속했다.
1948년 리스본에서 태어난 소자 당선인은 현재 리스본대에서 법학을 가르치는 교수이며, 정치평론가이다. 앞서 변호사로 경력을 시작한 그는 언론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소자 당선인은 젊은시절 인민민주당을 통해 정치에 입문했고 핀투 발세마웅 총리 비서역을 수행했다. 이 때 발세마웅 총리와 함께 '익스프레수(Expresso)'지 공동발기인과 편집인을 맡기도 했으며, 또한 발세마웅 등이 주도한 중도 우파 사회민주당을 창당을 돕고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당 대표를 역임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