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3년 만에 '엔 강세' 베팅…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13:49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13:50

안전자산 인기 속 투자자들 엔고 지속에 베팅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연초부터 고조된 금융시장 불안으로 엔화가 급격한 강세를 지속하면서, 일본 경제 전망에도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20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 경기둔화 우려와 심상찮은 상품시장 약세에 투자자들의 엔화 약세 베팅이 3년여래 처음으로 뒤집히고 있다며 '아베노믹스'가 흔들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제유가가 20달러선까지 무너지면서 시장 공포감은 극대화됐고, 안전자산으로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이날 달러/엔 환율은 1.4%까지 오른(엔 약세) 11.99엔을 기록했다. 작년 1월 이후 엔화 가치가 최저치로 밀린 것이다.

달러/엔 환율 5년 추이 <자료=블룸버그>

미국 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투기세력들은 201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엔화 강세 베팅으로 돌아섰다.올 들어 달러 대비 엔화 총 낙폭은 3%가 넘으며, 엔화 강세로 일본 증시 닛케이지수도 이날 3.7% 급락하며 2014년 10월 이후 최저치를 찍었다. 작년 6월 고점과 비교하면 닛케이지수는 21% 넘게 밀려 본격 베어마켓(약세장)에 진입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외환대표 이와사키 다쿠야는 "올해는 일본 경제를 재평가해야 할 때"라며 "엔화 추가 약세를 견인하기는 상당히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출처=블룸버그통신>

이미 대대적인 완화 보따리를 풀었던 일본은행(BOJ)이 통화정책을 통해 추가적인 부양 효과를 노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우려도 엔화 약세 전망을 흐리고 있다. 지난달 BOJ가 비교적 완만한 수준의 완화 정책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JP모간은 이번 연말 달러/엔 환율이 110엔까지 밀릴 것이라며 BOJ가 추가 완화책을 제시한다 하더라도 엔화 약세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BAML 이와사키는 투자자들이 올 3월 일본 회계연도 마감을 앞두고 엔화 강세 속도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지나치게 빠를 경우 BOJ가 이를 저지할 조치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이달 28일과 29일 열릴 회의에서 추가 조치가 나와 엔화가 약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즈호증권 수석 외환전략가 스즈키 겐고는 엔화가 작년 기록했던 수년래 저점을 다시 찍을 것이라며 " 올 중순쯤 리스크 회피 심리가 잠잠해지고 미국과 일본의 통화정책 격차가 확대되면 달러/엔 환율은 125엔 부근까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7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