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여인영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쿵푸팬더3 내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뉴스핌=김세혁 기자] 한국계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세계적 명성을 쌓은 여인영(44)이 오랜만에 신작을 들고 한국 팬들과 만났다. 드림웍스의 신작 '쿵푸팬더3' 홍보차 내한한 여인영 감독은 운집한 기자들과 작품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여인영 감독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쿵푸팬더3' 내한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쿵푸팬더' 시리즈에서 내리 주인공 포의 목소리를 열연한 잭 블랙(47)도 함께 했다.
영화 '쿵푸팬더3'는 주인공 포가 고수들의 기를 빨아들여 세상을 지배하려는 악당 카이(J.K.시몬스)와 맞서는 내용을 다뤘다. 전작보다 훨씬 화려한 배경과 역동적인 동작, 업그레이드된 볼거리로 무장해 팬들을 설레게 한다.
2011년 '쿵푸팬더2'에 이어 신작까지 시리즈 두 편을 연출한 여인영 감독은 한국에 대한 뜻깊은 인상부터 이야기했다. 여인영 감독은 "그냥 고향에 오는 기분이다. 뭐랄까 공기가 좋다"며 "사람들 만나는 것도 즐겁고 쇼핑도 편하다. 일정이 허락할 때마다 한국을 찾는데, 얼마나 대단한지 매번 놀란다"고 웃었다.
이어 여인영 감독은 "한국사람들은 참 겸허하고 따스하다. 음식도 맛있다. 한국음식을 자랑하고 싶어서 어제 저녁에 잭 블랙과 한국음식을 즐겼는데 참 만족스러웠다. 한국에 대한 모든 것이 정겹다"고 덧붙였다.
할리우드 배우 잭 블랙과 여인영 감독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쿵푸팬더3 내한 기자회견'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인영 감독은 시리즈를 대표하는 배우 잭 블랙을 극찬했다. 그는 "잭 블랙 자체가 포다. 언제 어떤 대사를 해야할 지, 어떤 분위기가 좋을지 이야기하지 않아도 미리 안다"고 칭찬했다.
차기작과 관련, 여인영 감독은 "실사영화, 특히 액션영화를 해보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에서 근사한 영화를 연출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희망했다.
새로운 악역 카이에 대해 여인영 감독은 "카이는 힘을 상징하는 황소 캐릭터다. 지금까지 '쿵푸팬더'는 호랑이나 새가 악역이었는데, 이번엔 황소가 적합하다고 봤다"며 "J.K.시몬스가 카이 캐릭터에 유쾌한 면까지 입혀줘 한층 캐릭터가 입체적이 됐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