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효은 기자] 코스피가 아시아 증시 급락에 따라 외국인 팔자가 거세지며 5개월여만에 최저점인 1840선까지 내려앉았다.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19포인트(-2.34%) 하락한 1845.45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8월25일 종가(1846.6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4.83포인트(-0.26%) 떨어진 1884.81에 출발했으나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증시가 급락하며 외국 및 기관계의 매도가 지속됐다. 이후 낙폭이 확대되며 장중 3%대의 급락세를 연출하는 등 장중 1830선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개인은 총 298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을 비롯한 기관이 각각 2312억원, 889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이날 코스피시장을 비롯한 코스닥시장의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연출했다. 업종별로는 코스피시장에서 의약품(0.50%)이 상승했고 코스닥 통신방송서비스, 제약만이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밖의 모든 업종들이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대다수 하락했다. 상승 마감한 시총 상위종목은 아모레퍼시픽(+1.05%)이 유일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82%) 한국전력(-0.19%) 등 상위종목들 모두 하락 마감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72억9200만원), 비차익거래(1551억1300만원) 모두 매도우위를 차지했다.
이날 아시아증시는 장중 급락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3.71% 하락만 1만6416.19에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41.08포인트(1.37%) 하락한 2966.66에 오전장을 마치며 30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날 홍콩 H지수 역시 8000선이 무너지며 시장에 충격을 줬다. 홍콩H지수는 전날 종가대비 409.50p, 4.89%하락한 7968.30포인트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은 "전일 중국 중앙은행이 금융시장에 6000억위안의 유동성을 투입하겠다고 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일 코스피가 최저점까지 떨어진 것 역시 국제 유가 하락가 중국 증시에 따른 영향이 크다. 이같은 추세는 올해 3~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29일 열릴 FOMC의 금리 인상 여부에 주목할 필요도 있다"고 했다.
이날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 대비 11.57포인트(-1.70%) 하락한 669.68에 거래를 마쳤다.
[뉴스핌 Newspim] 강효은 기자 (heun2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