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농협은행 실적쇼크.."조선·해운 다 털지 못했다"

기사입력 : 2016년01월21일 09:10

최종수정 : 2016년01월21일 16:39

농협중앙회 배당 지급에 '부실' 털어내기 어려워..."향후 실적개선 기대감"

[뉴스핌=노희준 기자] "구조조정이 터지면 그냥 깨지는 거다"(농협은행 관계자)

농협은행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를 당한 것은 STX조선해양 충당금 직격탄 때문이다. 이미 2012년 신경분리(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 이후 세번째 맞는 분기 적자다. 문제는 조선과 해운업 등 부실 여신의 충당금 폭탄이 지난 한 해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주)2015년 순익은 회사 추정치, 2012년 순익은 2012년 3월 2일부터 2012년 12월 31일까지

21일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농협은행은 지난해 4분기 2000억원 가량 적자를 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순익도 2300억원 안팎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순익목표 6800억원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지난해 3분기까지 번 순익 4316억원을 4분기에 까먹는 것이다.

한해 순익이 2300억원 수준인 것은 금융지주의 은행 실적 수준과 비교하기 민망한 규모다. 리딩 뱅크 신한은행의 2014년 한해 순익 1조4500억원에 견주면, 한 분기 평균 순익(3600억원)보다도 못 한 것이다.

물론 특수은행인 농협은행을 시중은행과 단순 비교하기 어렵다. 농협은행은 '명칭사용료'로 한해 3000억원 가량의 순익이 줄어든다. 이는 농협의 고유 목적사업인 농업인 지원을 위해 자회사가 농협중앙회에 매 분기 초에 '농협' 명칭 사용료로 납부하는 분담금이다.

하지만 이게 다는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충당금 문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적자와 부진한 한 해 실적은 STX조선을 중심으로 한 부실여신의 충당금 '폭탄' 탓이다. 농협은행은 4분기 STX조선 여신 등에 대한 충당금으로 7000억원 가량을 추가로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행의 STX조선 여신(선수급환급보증(RG)포함)은 1조5000억 규모인데, 지난해 12월 채권단의 STX조선에 대한 새로운 실사결과와 4530억원 추가지원이 결정되면서 건전성 분류를 기존 '요주의'에서 '고정'(20%~49%)이하로 조정하면서 충당금 쇼크를 맞은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번으로 경기민감업종 부실 여신의 충당금 부담에서 완전히 벗어난 게 아니라는 것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이런 부분을 작년으로 끝내야 하는데 아직도 조선과 해양에 대해 다 털어내지 못 했다"며 "앞으로도(올해 순익목표 6800억원)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금융지주를 통한 농협중앙회 배당을 유지해야 하기에 한번에 부실을 몽땅 털어내기 어렵다. 또, 구조조정 기업에 신규 지원이 이어지면 충당금 수요가 또 생긴다. 지난해 연말 STX조선 채권단에서 우리, 하나, 신한 은행 등 시중은행은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며 발을 뺐지만, 농협은행은 정책금융기관과 함께 잔류했다.

농협은행이 신경분리 이후 분기 적자를 기록한 것도 지난해 4분기가 처음이 아니다. 앞서 2014년 1분기에도 350억원의 적자를, 그 직전 분기인 2013년 4분기에도 612억원의 손손실을 봤다. 이 역시 충당금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

2014년 1분기 순손실은 STX그룹 관련 출자전환 주식의 손상차손과 충당금 추가 적립 탓이고, 2013년 4분기 적자 역시 STX조선과 팬택에 대한 충당금 때문이다. 이런 영향으로 한해 전체 충당금도 2013년 1조3100억원, 2014년 1조150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충당금도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타 시중은행 2배 수준"이다(농협은행 관계자)

농협은행 관계자는 "조선과 해운 등 경기민감 업종 여신을 한번에 털어내지 못하면 연차적으로 벌면서 털어내야 하는데 신규 지원을 하면 또 털어낼 수가 없게 된다"며 "조선과 해운 지원은 국책은행이 담당하고 농협은 농민 지원과 소매금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농협은행 손실은 주로 STX관련 된 것인데, 자신있는 분야에 집중하지 못 하고 뒤늦게 이것저것(기업금융) 손을 대다 시중은행에 좋은 업종은 빼기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에 크게 손실을 깔고 간다면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