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시민모임, 세계 13개국 물가 조사결과
[뉴스핌=박예슬 기자] 세계 주요 도시 중 자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수입 와인 등 식음료의 물가가 한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주요 13개국 도시의 농축산물(수입과일), 식품, 수입맥주 등의 국제 물가를 비교한 결과 한국이 35개 제품 중 31개 제품에서 비싼 순으로 상위 5위 안에 들었다고 20일 밝혔다.
축산물 중에는 자국산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13개국 중 1위, 자국산 쇠고기 등심은 2위, 수입 쇠고기 등심은 2위, 흰우유는 3위로 한국의 물가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수입과일도 9개 품목 중 수입 청포도(탐슨 시들리스)가 13개국 중 1위로 가장 비쌌고, 수입포도(레드글로브, 크림슨 시들리스), 바나나, 오렌지, 자몽, 망고, 키위 등 7개 품목이 2위로 비쌌다.
수입 주류도 칠레산 수입 와인(몬테스알파 까르네쇼비뇽)이 한국이 13개국 중 가장 비쌌고, 수입 맥주 8종도 모두 한국이 비싼 순으로 4위 안에 들었다.
음료 역시 코카콜라, 펩시콜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도 모두 한국이 13개국 중 2위로 비쌌고, 스타벅스 카페라뗴는 3위로 비쌌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최근 FTA 등에 의해 수입 관세가 하락해 국내 판매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나 실제 수입맥주의 판매가격을 인하하기보다는 할인행사, 기획상품 행사를 통해 가격을 낮추는 것처럼 마케팅으 하고 있다"며 "적절한 가격 정책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며 FTA체결로 인한 관세인하 등의 혜택이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갈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수입과일이 보다 안정적인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수입 유통구조 개선 등 대척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