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살얼음판 증시, 중국 당국 IPO도 ‘조심조심'

기사입력 : 2016년01월20일 11:06

최종수정 : 2016년01월20일 11:07

상장 1일1사 제한, 청약증거금 예치제 폐지, 수급완화 기대

[뉴스핌=백진규 기자]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2016년 첫 기업공개(IPO)를 승인하는 한편 올해 도입된 청약준비금 예치제도 폐지와 기업별 IPO 날짜를 분산해 물량 충격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중국 증감회는 지난 19일 저녁 올해 첫 기업공개를 승인했다. 상하이증시 3개, 선전 1개, 창업판(차스닥) 3개로 모두 7개 기업이다.

먼저 증감회는 2016년부터 신규 상장기업에 대한 청약증거금 예치제도를 폐지해 증시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주청약 대금을 사전에 완납하고 기다려야했기 때문에 신주배정이 완료될 때까지 시장에 자금 결핍이 초래됐다.   

2015년 6월 초 25개 기업들이 상장 러시를 이어갈 때, 청약증거금으로 동결된 금액만 5조6900만위안에 달했다. 만약 청약증거금 예치제도가 없을 경우 청약 자금 414억위안만 준비되면 충분하다는 얘기다.

이번 제도 폐지는 IPO가 증시에 미치는 수급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7개 기업이 첫 적용 대상이 된다.

또한 증감회는 기업공개 시행 시기를 관리해 하루에 한 기업씩만 상장하도록 했다. 기업공개가 몰리면서 단기간에 증시 하락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국이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덩거(邓舸) 증감회 대변인은 “시장유동성과 안정을 위한 조치로 앞으로도 (비슷한 방식을)조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졘중(黃建中) 상해사범대 박사는 중국 경제전문지 21세기경제보도와의 인터뷰에서 “당국의 조치로 첫 IPO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 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지금까지 중국 증시는 대규모 기업공개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단기적 하락세를 보여왔다. 기업공개를 통해 전체 시장 투자자금이 분산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증감회에서 전체 기업공개 수량과 자금 조달규모를 통제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7개 기업의 상장 규모는 총 40억위안, 가장 규모가 큰 기업도 10억위안을 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자금모집규모도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는 3개기업의 모집규모를 합쳐도 25억위안 정도다.

 <이미지=바이두(百度)>

하지만 현재 중국 증시의 불안정성을 감안해 볼 때, 기업공개의 리스크를 간과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 숫자가 점점 늘어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주식발행등록제가 시행과 기업들의 상장 수요가 맞물리고 있는 만큼 문제 해결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하나의 문제는 기업공개 시기 조절이다. 곧 춘제(春節 설)가 다가오면서, 기존에 기업공개를 준비했던 기업들은 2월 하순에 다시 기업공개 자료를 준비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재무보고 등 관련 서류를 갱신하는데도 비용이 추가되고, 기업 경영에도 차질이 생긴다.

올해 1월 14일 기준, 증감회가 접수한 기업공개 서류는 총 772개 기업이다. 이는 2015년 12월 17일의 651개보다 121개 늘어난 수치다.

황졘중 박사는 “몰려드는 기업공개를 한번에 수리할 수는 없다”고 충고한다. 이번 1월 기업공개는 7개 기업을 대상으로 해 충격을 완화할 수 있지만, 앞으로 기업 상장수요 충족과 증시안정의 두마리 토끼를 어떻게 동시에 잡을지 당국의 고민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