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인식 조사 결과.. 긍정 인식 최고치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7명이 복권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는 '2015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복권이 있어 좋다'고 답한 비율이 전년 대비 5.2%p 상승한 68.1%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2008년 관련 조사 개시 이래 최고치다.
기재부 관계자는 "2008년 조사 이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남자·경제활동층·40대에서 높고, 복권 구입빈도가 많을수록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복권이 있어 좋다'고 답한 비율은 남자가 74.6%, 경제활동층 가운데 자영업 74.7%, 화이트칼라 72.3%, 블루칼라 70.3%, 연령별로는 40대 76.4%, 20대 70.1%, 30대 69.0%다. 또한, 매주 구입한 사람 중 85.1%가 '복권이 있어 좋다'고 답했고, 2~3주 한 번 84.5%, 한 달 한 번 80.9%, 비 구입 50.0%로 조사됐다.
세부항목별로도 복권에 대한 인식 개선이 두드러진다. 복권에 대해 나눔 행위라고 보는 비율이 73.5%로 전년 대비 7.8%p 오른 것을 비롯해 당첨되지 않아도 좋은 일 72.9%(6.6%p↑), 삶의 흥미·재미 67.4%(2.2%p↑), 공익기금 투명 사용 55.6%(9.9%p↑) 등으로 인식하는 비율이 전년대비 2~9%p 가량 상승했다.
'2015년도 복권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요약. <자료=기획재정부> |
복권에 대한 사행성 인식 비율은 13.3%로, 카지노(88.9%) 및 경마(83.5%)에 비해서는 물론 주식(23.6%)보다도 낮았다. 사행산업에 대한 국민의 사행성 인식은 카지노(88.9%), 경마(83.5%), 경륜(44.3%), 주식(23.6%), 경정(19.9%), 스포츠토토(19.0%), 복권(13.3%), 전통소싸움(7.6%) 순이다.
복권기금의 공익사업 사용 인지도는 전년 대비 3.6%p 상승한 48.6%로, 2011년 이후 지속된 인지도 하락세가 상승으로 전환됐다.
국민 대부분은 복권기금이 지원돼야 할 분야로 '저소득층 주거안정'(60.5%)과 '소외계층에 대한 복지'(26.4%)를 선택했다. 그 외 재해·재난 등에 대한 지원(5.8%)과 국가유공자 지원(4.2%)을 택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복권기금 지원방법과 관련해서는 현행과 같은 다양한 사업에 분산 지원 의견(59.9%)이 10개 이내 사업에 집중지원 의견(25.0%)보다 우세했다.
아울러 국민 10명 중 5명 이상(56.5%)이 최근 1년 이내에 복권을 구입한 경험이 있으며, 로또복권 구입자의 1년 평균 구입횟수는 14.2회(4주에 1번 가량 구입)다.
복권구입자 10명 중 약 9명(93.6%)이 1만원 이하 소액으로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입자 중 절반 이상(54.0%)이 1회 구매 시 5000원 이하로 구입했고, 10명 중 6명 이상(69.4%)은 소득 3분위 이상(소득 5분위 기준, 월평균 가구소득 347만원 이상)인 가구였다.
복권 구입장소는 복권방(58.9%), 편의점(34.9%)을 선호했으며, 구입장소 선택 이유는 집·직장에서 가까워서가 67.1%, 당첨된 경우가 많은 판매점이어서가 15.6%를 차지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국민들의 복권에 대한 긍정인식 및 복권 건전구매가 계속하여 높아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이번 조사결과는 향후 복권이 건전한 레저·오락문화로 정착시키는 정책수립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