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그라세라'와 거래 조율중…계약 체결은 아직"
[뉴스핌=우수연 기자] 와토스코리아의 베트남 성과가 실적으로 가시화되기까진 상당기간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양변기용 부품 해외 시장의 특성상 시판에서 본제품 판매까지 3년~5년가량이 걸릴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양변기용 부품개발업체 와토스코리아 관계자는 "해외진출 성과가 단기간에 나타나긴 어렵다"며 "양변기 부속이란 기능성 제품으로 그 나라 실정에 맞는지 검증하는 기간을 상당히 오래가져가는 것이 (업계) 해외업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업체와 거래를 시작하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들어가기까지 보통 3년에서 5년정도가 걸린다"며 "앞서 일본업체 두군데와 거래 본격화까지 3년반 또는 5년이 걸렸고, 중국 업체와도 3년 반에서 4년정도 걸렸다"고 답했다.
와토스코리아는 현재 베트남업체 두군데와 거래를 진행 중이다. 그중 한 곳이 베트남 국영기업이며 도기업체인 '비그라세라(Viglacera)'다. 앞선 관계자는 "비그라세라가 도기샘플을 요청한 것이 올해 거래의 첫 시작이었고 우리 회사의 양변기 부속류를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 계약이 체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회사는 나머지 한 곳의 베트남 업체와는 계약을 체결하고 5000개 수준의 세면기 부속품 초도물량을 수출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소규모로 초도물량을 시장에 풀어 반응을 보고 시장의 선호와 안전성이 검증됐을 때 본물량이 들어가게된다"고 말했다.
와토스코리아는 우리나라에 수세식 양변기가 본격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할 무렵인 1973년 설립됐다. 양변기의 수요와 공급은 주로 건설경기 회복세에 연동돼 정해진다.
지난 2010년부터 5년간 매출액은 176억~196억원 수준에서 정체됐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시장점유율 70% 이상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다만 2015년 3분기 기준, 와토스코리아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3.7%(5억3500만원)에 불과하다. 총 자산 688억원 중 현금성자산이 327억원 수준으로 현금성자산이 총 자산의 47.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2015년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4억원, 영업이익은 30억원, 당기순이익은 약 41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와토스코리아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적게는 35만주, 많게는 65만주 가량 무상증자를 실시해 왔다. 작년 11월에도 60만주 무상증자를 결정했으며 이 물량은 오는 29일 추가상장될 예정이다.
이 물량이 상장되면 와토스코리아의 발행 주식은 총 630만주가 된다. 회사 측은 주식 총 수가 700만주가 되는 시점까지는 계속해서 무상증자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회사 측은 "몇년동안 계속해서 무상증자를 해왔는데 최초 상장(350만주)의 두 배까지는 무상증자를 할 의지가 있다"며 "앞으로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모르지만 700만주까지 무상증자의 가능성을 99%로 보고있다"고 자신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