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인영 기자] 아시아나항공의 2015년 4분기 실적이 화물 부문 부진으로 기대치 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500원에서 5500원으로 1000원(15.4%) 낮췄다.
19일 조병희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4.5% 감소한 1조4203억원, 영업이익은 11.0% 늘어난 350억원"이라며 "영업이익이 기대치를 하회하게 된 요인은 화물 부문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구주 노선 수요가 계속 부진한 가운데, 지난해 초 서부 항만 이슈가 해결된 이후 미주 노선마저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제 여객도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가격 경쟁과 A380 등 대형기 투입으로 탑승률(Load Factor) 유지를 위해 수익성이 악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의 단거리 노선은 LCC와의 가격 경쟁에 대응해야 하고, 장거리 노선은 아직 항공기가 충분하지 않아 서비스 경쟁력이 약해 탑승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Yield)를 낮게 제시할 수 밖에 없어 수익성이 낮아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인 에어서울 운항과 장거리 노선 강화로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추가 도입되는 A380 2대와 기존 4대를 통해 탑승률 유지가 쉽지 않은 중거리 노선을 축소하고, 미주와 유럽 노선 상용 수요 유치를 강화해 변동성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런 효과들은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상반기는 가격 경쟁 대처와 에어서울 신규 운항 준비 자금 비용이 추가될 우려도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