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2003년 이후 최저치…아디다스 홀로 6% 급등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18일(현지시각) 유럽증시는 자유낙하 중인 국제유가 부담에 3년여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18포인트(0.42%) 내린 5779.92에 마감했다. 2012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23.42포인트(0.25%) 하락한 9521.8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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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20.59포인트(0.49%) 후퇴한 4189.57에 거래를 마쳤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1.20포인트(0.36%) 떨어진 328.64로 집계됐다.
앞서 경제 제재가 해제된 이란이 일일 원유 수출 규모를 50만배럴 확대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진 탓에 국제유가는 장중 한 때 낙폭을 4% 가까이로 키웠으며,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28달러 밑으로 밀려 2003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 급락에도 에너지 관련주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토탈과 BP는 각각 1.13%, 0.69%씩 뛰고 아르셀로미탈의 경우 3.14% 급등했다. 반면 툴로우 오일은 3.07% 급락했다.
브루인 돌핀증권 대표 벤 구터리지는 시장 변동성이 이어질 것이라며 "다만 베어마켓 진입 단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2.6% 밀리며 유럽 증시에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둔 이탈리아 증시에서는 은행 관련주들이 가파르게 밀렸다.
지난 주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은행들의 부실대출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탓이다. 작년 대규모 손실로 재정 건전성이 위험한 것으로 알려진 방카 몬테 파스키와 방카 포폴라레 등이 부담을 받았다.
이밖에 개별주 중에서는 아디다스가 독일 생활산업용품기업 헨켈의 최고경영자인 캐스퍼 로스테드를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임명했다는 소식에 6.3% 폭등했다.
한편, 이날 미국 증시는 마틴루터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