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정부, 아시아 시장개척 가속...태국·우즈벡·말레이시아 FTA 박차

기사입력 : 2024년07월08일 14:03

최종수정 : 2024년07월08일 14:03

미국·중국 등 59개국서 21건 FTA 발효
신규 FTA 추진 박차…세계 1위 도약 목표
3월 말레이시아·태국과 FTA 협상 추진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우리 무역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에 주목하고 있다.

수출 상위 20개국에 속하는 말레이시아·태국 등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는 등 신흥 국가와의 경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 아시아 3개국과 신규 FTA 추진…무역시장 확대 본격화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말레이시아와 우즈베키스탄, 태국 등과 FTA를 체결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FTA는 협정 체결국 간 상품 관세 장벽뿐만 아니라 서비스·투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비관세 장벽도 완화하는 특혜 무역협정을 의미한다.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상호 경제적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다.

올해 4월 기준으로 총 59개국에서 21건의 FTA가 발효 중이다. 59개국에는 우리 수출 양대산맥인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호주, 인도, 싱가포르 등이 포함된다.

필리핀과 에콰도르, 아랍에미리트(UAE), 걸프협력회의(GCC) 등과는 FTA 협상을 마친 뒤 발효를 위한 마지막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신규로 추진하는 FTA는 아시아 국가에 몰려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태국과 FTA 협상을 개시하고, 같은 달 말레이시아와도 협상을 재개했다. 우즈베키스탄과는 2021년 무역협정(STEP)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 수출 상위 20개국 중 말레이시아는 14위, 태국은 16위에 속한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수출액은 98억달러로, 2021년(101억달러)에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3년째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는 반도체와 선박 등을 주로 수출하고, 천연가스와 집적회로반도체 등을 수입한다. 2021년에 한-말레이시아 FTA 개시를 최초로 선언한 뒤 쿠알라룸푸르와 서울 등에서 3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태국은 지난해 75억달러의 수출을 기록했다. 태국은 규모 자체는 작지만 매해 무역흑자를 내는 국가로 손꼽힌다. 주요 수출 품목은 반도체와 자동차 부품, 합성수지 등이다. 같은 해 우즈베키스탄은 수출 24억달러와 무역흑자 23억달러를 각각 달성했다. 우리는 자동차 부품과 승용차 등을 수출하고, 우라늄·면사·펄프 등을 수입해 온다. 2019년 정상 순방을 계기로 FTA 공동연구를 추진하기로 협약한 뒤 2021년 11월 제2차 협상을 마쳤다. 

◆ FTA 세계 1위 목표…하반기 '통상정책로드맵' 발표

정부는 오는 2027년 FTA 세계 1위 도약을 목표로 신흥국가와의 협상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정부는 '역동경제 로드맵'을 통해 이런 목표를 공개했다. 로드맵에서 정부는 주요국들의 전략 경쟁으로 인해 자국 보호주의가 심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이 분절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태라고 짚었다. 대내적으로도 잠재 성장률 둔화와 신흥국 추격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역동 경제 비전 [자료=기획재정부] 2024.07.03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에 정부는 로드맵에 담긴 전략을 바탕으로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먼저 기존 FTA를 고도화하고, FTA를 매개로 한 다자 협력을 추진하는 등 우리 FTA가 작용하는 범위를 넓나간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FTA 세계 2위 수준으로, 오는 2027년에는 이를 1위까지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신규 FTA를 추진 중인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을 비롯해 한·일·중 3국 간 FTA도 협상이 가속화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과는 서비스·투자 FTA 후속 협상을, 인도와는 자유화 확대 후속 협상을 추진하는 등 기존 FTA 강화도 꾀한다. 칠레·영국·아세안과는 규범·경제협력 강화에 대한 후속 협상을 이어간다.

정부는 하반기 중 '통상정책로드맵'을 발표하고 FTA 확대 전략을 본격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통상정책로드맵에는 ▲신규 FTA 체결 및 기존 FTA 강화 ▲신흥지역과의 경제협력 강화 ▲경제외교 후속조치 성과 점검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세계적인 자국 우선주의 기조에 전략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주요한 통상 과제 중 하나"라며 "FTA 확대와 고도화 등 다각적인 통상 협력을 펼쳐 우리 수출·투자 운동장을 넓혀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