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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불길, '강한 남자' 푸틴도 녹일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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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방국과 협력의사 비친 푸틴... 저유가로 러 경제 암울

[뉴스핌=이고은 기자] '강한 남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서방 국가를 대하는 어조가 요근래 더 회유적으로 변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원인은 저유가다.

최근 푸틴 대통령이 독일 빌트지(Bild)와 인터뷰에서 평소와 달리 서방 강대국에 대해 온건한 태도를 보이자 갖가지 분석이 제출됐다.

푸틴은 서구선진국이 주도하는 정치연합인 G8 회의에 다시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며, 미국 중심의 집단방위기구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의 긴밀한 협력을 원한다고 언급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이러한 푸틴의 행보를 두고, 미국과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의 양보를 얻어내는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러시아를 둘러싼 복합적인 지정학적 요인들이 결국 러시아를 한 발 물러서게 할 것이란 예측이다.

지난 14일 유라시아그룹의 이안 브레머 회장은 "푸틴이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과의 관계를 재건하고 싶다는 의사를 비치고 있다"고 CNBC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이어 그는 "푸틴은 중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렇게 되면 러시아가 유리한 입장에 있는 사안에 대해서도 러시아와 흥정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조언도 곁들였다.

◆ 저유가에 러시아 경제위기, 푸틴도 녹을까

최근 저유가 대란 속에서 러시아 경제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루블화 가치는 2년새 반토막이 났으며 GDP는 마이너스 성장을 예고했다. 거기에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제재까지 있어 러시아 주요 경제 분야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강한 러시아'를 들고 나온 푸틴 역시 태도 변화가 불가피한 모양새다.

러시아 GDP <사진=블룸버그>

푸틴은 저유가가 '위험한 수준'의 세입 손실을 가져오고 있다고 인정했다. 러시아는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을 자국 경제의 원동력으로 삼고있기 때문이다.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은 2015년부터 줄어들기 시작해 가장 최근인 지난해 3분기에는 4.1% 위축했다.

푸틴은 저유가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먼저 국내 주요 예산을 삭감했다. 우크라이나 및 시리아 분쟁지역에 대한 서방국가들의 요구에 응하는 대신 택한 방법이었다.

콜롬비아 대학 로버트 레그볼드 교수는 "푸틴 정부는 오는 하반기에는 경제가 낮은 수준의 플러스 성장률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 11월 말 현재 3650억달러 가량의 외환보유액을 기록했다. 레그볼드 교수는 "러시아의 두 개 국부펀드가 작년 초에 750억달러정도 였지만, 현재는 루블 환율을 조정하고 예산 손실을 메우느라 절반정도 날렸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러시아 경제가 거의 파탄에 다다랐다는 설명이다.

한편, 앞서 유라시아그룹의 브레머 회장은 "푸틴은 그렇게 절박하지는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리아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를 할 만한 여지가 조금 더 생겼다"면서, "그러나 저유가가 지속된다고 해서 당장 (푸틴이) 만만한 상대로 전락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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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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