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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아리송한 주가 침몰, 시스템의 테러?

기사입력 : 2016년01월16일 05:02

최종수정 : 2016년01월16일 05:03

중국 이어 유럽, 미 스몰캡도 베어마켓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중국에 이어 유럽 증시 역시 베어마켓에 진입했다. 15일(현지시각) 스톡스 600 지수가 1년래 최저치로 밀린 동시에 지난 4월 고점 대비 20% 떨어진 것.

뉴욕증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가 베어마켓에 들어섰고,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 가운데 고점 대비 20% 하락한 종목이 절반에 이른다.

다우존스 지수가 이날 장중 500포인트 폭락하며 1만60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지구촌 주식시장이 일제히 침몰하는 양상이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신화/뉴시스>

국제 유가 30달러 붕괴가 직접적인 악재로 지목되지만 투자자들을 만족시키는 해답으로 보기는 어렵다.

중국의 경기 둔화와 위안화 충격이 폭락의 근거로 제시되지만 전세계 주식시장을 강타한 ‘퍼펙트 스톰’을 새롭지 않은 사안으로 모두 설명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

변동성 상승은 월가도 각오한 상황이지만 최근과 같은 주가 널뛰기는 당황스럽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솔직한 심정이다.

이날 골드만 삭스에 따르면 주요 증시가 속속 베어마켓에 진입하면서 지난 해 6월 이후 14조5000억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증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1년 저점 이후 지난해 6월까지 불어났던 글로벌 증시의 시가총액 30조7000억달러 가운데 절반 가량이 불과 7개월만에 사라진 셈이다.

최근 상황을 놓고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갑론을박이 뜨겁다. 채권 펀드 업체 핌코는 투자자들이 성장 둔화와 중국 악재를 지나치게 부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씨티그룹 역시 소비자 지출과 주택 건설 등 미구 경제 펀더멘털이 여전히 탄탄하고, 최근 주가 낙폭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반면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는 신규 고용에서 19세 이하 청소년의 비중이 최고치에 이른 것은 미국 경제가 여전히 부실하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올해 주가가 10% 떨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반면 피델리티는 증시가 극심한 과매도 상태라고 진단하고, 강한 주가 반전을 점쳤다. 2009년 3월 이후 나타났던 V자 반등이 올해 하반기 가시화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투자은행(IB)의 증시 진단과 처방에도 증시 ‘쓰나미’를 둘러싼 개미들의 의문이 풀리지 않은 가운데 이른바 알고리즘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말하자면 ‘기계’가 월가를 점령한 결과 최근과 같은 주가 폭락과 걷잡을 수 없는 변동성이 초래됐다는 주장이다.

마이클 콘 아틀란티스 애셋 매니지먼트 전략가는 “월가에서 트레이딩 시스템의 영향력이 더욱 커지고 있고, 최근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의 매도보다 프로그램에서 초래된 측면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형 IB와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중국의 성장 후퇴와 국제 유가 하락, 강달러 등 주요 변수들이 특정 가격에 이를 때 주식을 매도하는 전략을 사전에 프로그램으로 설정,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는 추세가 날로 뚜렷해지고 있다.

이처럼 컴퓨터로 이루지는 트레이딩의 영향력 확대가 주식시장의 극심한 쏠림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데이브 러츠 존스 트레이딩 상장지수펀드(ETF) 헤드는 “대량 매도 프로그램의 대다수가 무차별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주가 상승 급반전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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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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