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내역 공개·축산인에 사과 등도 요구
[뉴스핌=박예슬 기자] 대한한돈협회 등 축산업계는 최근 사조그룹 계열사 사조오양이 수입산 훈제 오리고기를 들여 와 판매한 것에 대해 "국내 오리산업에 찬물을 쏟아붓는 격"이라며 15일 비판 성명을 냈다.
협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최근 사조오양에서 수입산 오리고기(훈제)를 전국 판매점과 인터넷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행위에 대해 우리 축산인들은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오리산업은 국내산 오리고기 소비가 크게 줄어들면서 산업 전체가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대기업에서 오리고기를 수입·판매하는 것은 가뜩이나 얼어붙은 국내 오리산업에 그야말로 찬물을 쏟아 붓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전국경제인연합회와 농축산단체 대표는 식량안보 차원에서 대기업이 솔선수범해 국내산 농축산물 소비확대를 약속하는 MOU를 체결했다"며 "그러나 사조그룹은 이를 망각한 채 영업 이익을 위해 오히려 오리고기를 수입해 국내 오리농가를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와 관련, 협회는 사조그룹에 대해 ▲수입 내역을 모두 공개할 것 ▲국민과 축산인에게 대한 공개사과 ▲시중에 판매 유통되고 있는 수입 오리고기 전량 회수 폐기 ▲그룹 차원의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협회는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소비자 단체 등과 연대해 '사조제품 불매운동' 전개함 및 항의 집회를 실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