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UN안전보장이사회(이하 안보리)가 IS 자금줄 차단을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으나, 5년 간 지속된 시리아 내전 종식을 위한 결의 도출에는 실패한 모양새다.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사진=뉴시스> |
지난 17일 UN안전보장이사회는 이사국 재무장관회의를 열고 이슬람 무장단체인 IS의 자금줄 차단과 제재 시행 가이드라인을 담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이번 결의안은 미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마련됐다.
결의안은 지난 2월 마련된 골동품 거래, 불법 석유 거래, 인질 몸값 등을 제재하는 결의안 내용을 포함하는 한편 회 원국들이 강제로 시행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들을 담고 있 다. 경제 제재는 시행 후 120일 이내에 보고할 것을 요청 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회원국들이 IS의 주요 활동 지역인 이라 크, 시리아, 예멘 리비아로 군대나 무기, 물자가 유입되는 것을 우선적으로 막아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UN안보리는 그러나 18일 예정된 시리아 내전 종식 및 단일정부 구성을 제안하는 결의안 채택에는 실패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사만다 파워 유엔 주재 미국대사는 기자들에게 5개 상임이사국 사이에 비엔나 결의안에 대한 이견이 존재해 아직 안보리에 제출할 안전 초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애초에 서방 강대국들은 시리아 정부와 반군이 2년 간에 걸린 단일정부 구성을 위한 로드맵을 담은 결의안을 채택하고자 했다. 이 결의안에는 시리아 내전 종식을 요구하지만 IS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었다.
가장 어려운 쟁점은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거취에 대한 것으로, 러시아는 공식적으로는 그가 최종적으로 축출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또한 비엔나 로드맵에 대해서도 정전 감시기구 구성이나 반군 대표단 구성 방식 등에 대해 일부 이견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임국 대표들은 구체적인 쟁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