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설비만 화재..재산피해 1700만원 추산"
[뉴스핌=우수연 기자] 코오롱생명과학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충북 음성공장 생산이 화재로 생산이 중단된 가운데 회사 측은 한달내에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화재로 인한 피해 규모도 1700만원 후반 정도로 공장 일부 시설에 국한돼 복구가 빠를 것이란 관측이다.
15일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공장 전체에 화재가 난 것이 아니라 설비 일부에 다소 화재가 있었다"며 "안전점검을 완료하고 관청에 보고 후 허가가 나야 재개가 가능하기에 정확한 시기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회사 측에서는) 한달 이내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충북 음성공장 전경 <사진=코오롱생명과학> |
앞서 지난 8일 코오롱생명과학 충북 음성공장에서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원료 여과기 2기가 소실되고 기타 장비가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
해당 공장은 전체 매출액의 40.7%(531억원, 2014년 기준)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의 의약사업부문에서 중요한 생산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회사는 공장 내부 안전조치를 완료한 후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허가를 받아 작업을 재개할 방침이다.
또다른 회사 관계자는 "이번 화재로 재산적 피해는 1700만원 후반 정도로 미미하다고 추산한 바 있다"며 "공시에 나온 매출액(531억원) 전체가 (이번 생산중단으로) 영향을 받는다고 해석해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던 납품은) 확보된 재고로 대신할 수도 있고 보험쪽에서도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저희가 보는 영향은 일시적이고 사업적 손실도 미미하다고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충주지청 관계자은 "사업장에서 먼저 내부적으로 안전조치를 언제쯤 마치겠다는 계획을 정하고 완료하게되면 저희쪽에서 확인 후 재개 허가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타사의 사례와 비교해보아도 이번 음성공장 화재 후폭풍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3분기말 기준 음성공장 자산 중 기계장치는 20억원 규모이며, 이번 화재로 손실된 규모는 1700만원 정도에 그친다.
앞서 지난 2012년 LG하우시스 울산공장 화재로 소방서 추산 1억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규모가 컸던 만큼 복구에도 시간이 오래걸렸고 9개월만에 생산 재가동에 들어간 바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사업영억은 바이오의약, 원료의약, 환경소재 사업으로 나뉜다. 이중 주력사업은 원료의약 사업으로 현재 22 종류의 원료의약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일본에 소염진통제·혈전치료제·편두통 치료제 등 22개 원료의약품을, 유럽에도 원료의약품 및 중간체를 수출중이다. 음성공장은 이같은 수출을 위한 원료의약품 생산을 맡고있다.
2015년 3분기 기준 매출액은 912억4100만원으로, 의약사업이 42%(383억4900만원)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기준 원료의약품 생산실적은 149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8% 줄었으나, 의약중간체 생산실적은 40배 가량(0.2톤→8톤) 크게 늘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