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응모했지만 재공모로 가닥
[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한국석유공사 사장 공모가 결국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재공모에 들어간다.
14일 정부와 석유공사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지난달 진행된 1차 공모에서 차기 사장 후보자를 확정하지 못하고 재공모하기로 했다.
석유공사는 이날 재공모 공고를 내고 오는 21일까지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석유공사 핵심 관계자는 "임추위(임원추천위원회)에서 재공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적임자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 1차 공모에는 관료 출신과 내부 출신 등 총 20명이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관료 출신은 배제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강해 적임자를 낙점하지 못했다.
해외자원개발 부실투자로 이른바 관피아에 대한 불신이 큰 데다 내부 출신은 경영혁신을 진두지휘하기 힘들다는 인식이 깔리면서 적임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8월 16일 서문규 사장의 임기가 끝났지만 적합한 후임자가 없어 사실상 5개월간 경영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총선 공천작업이 윤곽이 잡히면서 공천을 받지 못한 정치권 인사를 중심으로 유력 후보군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석유공사의 경우 관료 출신은 아예 배제된 것으로 안다"면서 "총선 공천 작업이 끝나면 유력 후보군이 형성되지 않겠냐"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