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방송 통해 소문 진화 나서
[뉴스핌=전선형 기자] 원기찬(사진) 삼성카드 대표가 최근 불거진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원기찬 삼성카드 대표이사. <사진=삼성카드> |
원 대표는 11일 오전 8시 특별 사내방송을 통해 "최근 회자되는 매각설은 증권거래소 공시 등을 통해 밝힌 바 있지만 사실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명확히 하겠다“며 ”오히려 삼성카드는 삼성그룹 관계사와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삼성페이, 금융복합점포 등 연계사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원 대표는 '삼성카드가 그룹 내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음을 강조하며 직원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그는 "소매금융에 강점을 가진 삼성카드는 그룹 내 금융사업의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그룹을 떠나 다른 회사로 매각되는 일은 생각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말부터 삼성그룹의 사업개편 작업과 맞물리며, 매각설에 시달려 왔다. 일각에서는 정확한 인수자까지 거론하며 매각설을 더욱 구체화했다.
이에 삼성카드는 지난해 11월 한국거래소 공시를 통해 “일부 매체에서 보도된 삼성생명의 삼성카드 보유 지분 매각설은 전혀 사실무근이며 현재 양사 모두 보유 중인 삼성카드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에도 소문이 잠재워지지 않자 삼성카드는 지난 8일 같은 내용으로 재공시를 했고, 원 대표가 직접 사내 방송까지 제작하며 소문 잠재우기에 나섰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카드 매각설은 금융권 안팎에서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내부 직원들까지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대표가 직접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삼성카드 지분은 삼성전자 37.5%, 삼성생명 34.4%, 일반 주주 27.7%, 자사주 0.4% 등으로 구성돼 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