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설 파문 바르셀로나 수아레스, 결국 코파 델 레이 2경기 출장 정지.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 경기후 퇴장 중에 에스파뇰 선수에게 욕을 퍼부어 논란이 된 수아레스에게 징계가 내려졌다. <사진=바르셀로나 공식 홈페이지> |
욕설 파문 바르셀로나 수아레스, 결국 코파 델 레이 2경기 출장 정지
[뉴스핌=김용석 기자] 혈투에 가까웠던 지난 7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에스파뇰 경기후 퇴장 중에 에스파뇰 선수에게 욕을 퍼부어 논란이 된 수아레스가 결국 2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에스파뇰이 무려 8장의 옐로카드를 받고 2장의 레드카드를 받은 이 혈투는 바르셀로나가 4-1로 승리했다.
이 경기의 주심을 본 무누에라는 스페인 축구협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경기 후 수아레스는 에스파뇰 선수들을 기다렸다가 ‘너희들은 공간 낭비다’라고 소리쳐 선수들과 충돌이 있었고 결국 경기장 경비원들과 양팀 감독이 개입하여 진정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미 경기 중에도 양팀 선수들은 아찔한 상황을 여러 번 연출했다. 바르셀로나 엔리케 감독은 “미식축구가 아니라 축구를 할 수 있게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심판의 몫이다. 긴장이 팽배하긴 했지만 경기 중단이나 부상도 없었다. 선수들은 서로를 잘 알고 양팀은 라이벌인데 당연히 경기에는 긴장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퇴장 당한 에스파뇰의 디오프는 수아레스가 퇴장당하지 않은 것이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디오프는 “서로 욕을 한 것이고 수아레스가 먼저 내게 욕을 해 나도 따라 했는데 내가 퇴장 당하고 말았다. 심판은 수아레스의 욕은 못 들었고 내 욕만 들었다고 했다”며 화를 삭히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중에는 카드를 피했던 수아레스는 사후 조사에서 상대방을 자극해 충돌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판정을 받았고 그에 따라 코파 델 레이(국왕컵) 2경기를 출장하지 못하게 됐다. 여기에 경기 중 에스파뇰 골키퍼에게도 수차례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출장 정지에 대해 제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는 별도로 스페인 리그에서는 바르셀로나 스트라이커 네이마르에 대한 에스파뇰 팬들의 인종차별적 응원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