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글로벌포트폴리오 전략]<3> 유가 반등 타이밍에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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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기자] 국제유가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DLS)이 대규모 손실위기에 처했다.
전문가들은 이미 손실구간인 녹인(Knock-in)이 발생한 DLS가 대다수인 만큼 만기가 3개월 이내라면 손절매 할 것을 추천했다. 환매 후 유가연동 상장지수펀드(ETF)등에 투자해 손실회복을 권유하기도 했다.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등 15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28일까지 실시한 ′1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원유에 대한 투자의견은 '유지'가 9표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축소'가 6표로 뒤를 이었다. 비중확대를 추천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향후 3개월간 국제유가(서부텍사스산원유, WTI 기준) 전망치는 배럴당 30~35달러, 35~40달러가 각각 7개표를 얻으며 현재 수준이거나 소폭 하락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됐다. 새해들어 WTI는 지난 6일 31.10달러를 기록, 지난 2003년12월29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랜트유도 32.16달러로 11년만에 35달러 선이 붕괴됐다.
다만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추가로 급락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문제는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DLS 투자전략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DLS 중 9000억원 어치 이상이 원금손실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보고있다. WTI 혹은 브렌트유를 기초자산으로 한 DLS상품은 대부분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3년 만기 스텝다운형 상품으로 설계됐는데 대부분 손실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1분기 만기가 돌아오는 상품은 2014년 1분기에 상품이 설정됐다. 당시 국제유가가 90~100달러 선이었던 것과 비교했을 때 이미 국제유가는 발행당시 대비 절반 수준 이하로 떨어져있다.
통상 녹인배리어가 기준가 대비 55~60% 수준이다. 지난달 국제유가가 40달러가 붕괴되며 30달러 선에서 횡보하는 상황에서는 손실을 회복하기 쉽지 않다.
고창범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부 차장은 DLS투자자들에게 "녹인 전이라면 시장상황 및 배리어수준을 관찰하고 환매 타이밍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녹인수준까지 추가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 녹인 전 환매해 손실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DLS는 녹인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 운용 구조자체가 바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같은 가격에서 환매하더라도 녹인배리어에 도달한 상품과 아닌 상품의 손실 규모가 다르다.
기온창 신한금융투자 투자자산전략부장은 "이미 대부분 DLS가 손실이 확정됐다"며 "1분기 만기가 돌아오면 보유하고 2분기 내 만기가 돌아올 경우 환매할 것"이라고 추천했다.
이미 녹인이벤트가 발생한 경우에는 DLS를 매도하고 유가관련 ETF를 매수하라는 조언도 있다.
이명열 한화생명 FA추진팀장은 "(DLS에 투자한 자산)일부 혹은 전부를 손실을 감수하고 매도하고 유가관련 ETF에 투자하라"며 "매도에 대한 손실차액을 장기적으로 회복하는 전략을 가져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편, 금에 대한 투자의견은 축소가 7표로 가장 많았으며 유지가 6표로 그 뒤를 이었다. 확대를 추천한 금융기관은 1개에 그쳤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