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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밥상' 겨울 바다가 키운 참맛 '서해 굴'…태안 '굴섞박지'·천북 '굴구이'·간월도 '어리굴젓'

기사입력 : 2016년01월09일 15:07

최종수정 : 2016년01월08일 15:43

‘한국인의 밥상’에서 서해의 굴을 소개한다. <사진=‘한국인의 밥상’>

'한국인의 밥상' 겨울 바다가 키운 참맛 '서해 굴'…태안 '굴섞박지'·천북 '굴구이'·간월도 '어리굴젓'

[뉴스핌=대중문화부] ‘한국인의 밥상’에서 서해의 굴을 소개한다.

지난 7일 방송된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겨울이 되면 갯벌에 지천으로 깔리는 굴을 맛보러 풍요로운 서해로 떠났다.

◆태안의 굴 캐는 아낙네들
혹독한 추위에 땅이 꽁꽁 얼어붙은 계절에도, 바다는 쉬지 않고 먹거리를 내어준다.

서해 바닷가 사람들에게 겨울이 좋은 이유를 꼽으라면 아마 이 녀석들이 첫째가 아닐까. 겨울이 되면 태안 갯벌에 잘 영근 굴이 지천으로 깔린다.

초가을 살이 찌기 시작한 굴은 한겨울 가장 맛이 좋다. 이곳의 아낙들은 한평생 칼바람 부는 바다에서 겨울을 보냈다. 바다일이 고돼도, 부지런히 움직이면 주머니는 든든해진다.

바다가 있어 부족하지 않게 살아왔다는 세 아낙이 굴섞박지와 굴톳밥, 굴된장찌개를 만든다. 겨울 바다의 내음이 밥상을 가득 채우고, 굴이 다양한 음식과 어우러져 풍성한 맛을 더해준다.

◆‘굴 구이’라는 음식문화를 만들어낸 천북 굴단지
보령시 천북면 일대 해변에서 채취한 굴은 예로부터 맛 좋기로 유명했다. 지금은 굴 구이로 이름을 떨치며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바닷가에서 굴을 까던 아낙들은 언 몸을 녹이기 위해 불을 피웠고, 허기지면 굴을 올려 구워 먹었다. 굴 구이의 역사는 그렇게 시작됐다.

방조제가 없었던 과거에는 마을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는 궁포리. 맹의수 할머니와 김선자 할머니는 남편들 먼저 떠나보내고 친자매처럼 의지하며 살고 있다.

굴까며 한평생 보냈다는 두 할머니가 굴로 푸짐한 한 상을 차려낸다. 잘 익은 동치미 국물로 만든 굴동치미물회, 굴로 우린 육수에 삶은 굴칼국수, 굴배추전 등 힘들었던 시절의 기억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밥상이다.

◆임금님께 진상한 간월도 어리굴젓
천수만과 맞닿아 있는 서산 간월도 역시 굴 하면 빠질 수 없는 지역이다. 이곳은 옛날 임금님께 진상하기도 했다는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곳이다.

이제 육지와 연결됐지만, 과거 섬이었던 간월도는 날이 궂으면 육지로 나가기 힘들었다. 굴은 지천으로 깔렸는데 제때 나가 팔지 못하면 금방 상해버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젓갈을 만들었다.

굴 팔러 나간 엄마를 부둣가에서 하염없이 기다리곤 했다는 유명근 씨 남매. 어머니가 담그는 어리굴젓과 굴 삭힌 국물로 만드는 게장 냄새에 어린 시절 추억이 뭉글뭉글 피어난다. 특히 서산의 오랜 전통음식인 게국지는 그들에겐 눈물 나는 음식이다.

요즘에는 식당의 메뉴가 되어 화려하게 변형됐지만, 가난한 시절에 버리는 음식이나 쉽게 구하는 재료를 모아 배를 채워준 음식이었다.

◆권오수 이장 가족의 새해 굴밥상
오지마을인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는 무척 가난한 동네였다. 70년대 중반, 굴 양식이 들어오며 가난을 벗어날 수 있었다.

권오수 이장네는 요즘 보기 드문 대식구다. 딸 셋에 아들 하나, 그리고 형님네 남매까지, 여섯 아이가 한집에서 자랐다. 눈물짓는 일 왜 없었겠느냐마는, 아이들이 순하고 착해 마음고생 없었다며 어머니도 할머니도 환하게 웃는다.

새해를 맞아 객지로 나간 아이들까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가족. 여든이 넘은 할머니가 손주들 먹일 음식을 손수 준비한다. 찹쌀과 멥쌀로 빚은 새알심에 굴 듬뿍 넣고 떡국을 끓이고, 굴전을 부쳐 새해를 맞는다. 권 이장 가족의 신년 대가족 밥상이 무척이나 반갑고 따뜻하다.

KBS 1TV ‘한국인의 밥상’은 매주 목요일 오후 7시30분에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대중문화부 (newmedi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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