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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 타고 날아오르는 항공사..환율은 '변수'

기사입력 : 2016년01월07일 17:29

최종수정 : 2016년01월07일 17:29

유가하락으로 유류비 절감효과 '톡톡'..환율상승 외화환산손실 줄이려 '고삐'

[뉴스핌=민예원 기자] 항공업계가 저유가라는 호재를 만났지만 환율이라는 변수에 마냥 웃을 수만은 없게 됐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제유가의 하락이 지속되면서 항공업계는 유류비 절감효과와 승객 수요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유류비와 보험비, 정비비 등을 모두 달러로 계산하는 업계의 특성상 환율상승은 넘어야할 산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전날보다 0.90달러 하락한 30.76달러로 집계됐다.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연속하락 하면서 저유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항공업계는 저유가 지속이 호재가 되고 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가장 먼저 절감할 수 있는 부분은 유류비다. 아시아나항공은 연간 1586만배럴 정도의 항공유를 사용하는데, 배럴당 1달러만 하락해도 약 168억원의 유류비를 절감할 수 있다. 3200만배럴의 항공유를 사용하는 대한항공 역시 유가가 배럴당 1달러만 떨어져도 370억원을 아낄 수 있다.

실제로 항공업계는 작년 메르스 등의 악재가 있었지만 유류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봤다. 아시아나항공은 작년 3분기에 69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작년 같은 기간보다 5.5% 증가했다. 대한항공 역시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이 2895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이에 항공사 관계자는 "작년에는 메르스 등 여파가 있었지만 유류비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사진=각사 제공>

하지만 환율상승의 난기류가 항공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유류비, 보험비, 정비비 등을 달러로 계산해야 하는데 환율이 높아지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한 항공기 도입 등 부채가 많은 업종이다보니 환율이 높아질수록 이자비용 등의 외화환산손실이 커지게 된다.

현재 환율은 4개월 만에 장중 1200원대를 돌파하며 전일 종가보다 2.7원이 오른 상태다. 이처럼 가파른 환율상승에 항공업계는 외화환산손실을 막기 위해 고삐를 당기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환율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차입 통화 다변화 등 자연 헤지(Hedge)를 실시한 후 외부관리기법을 통해 헤지를 실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환율인상 시장을 감안해 변동금리를 고정금리로 변경하는 등 비용감소를 위한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유가와 환율, 금리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시장 위험관리를 수행할 계획"이라며 "유가 역시 항공업의 특성상 비용에 즉각 반영되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유가 급등락에 대비한 다양한 전략으로 영향력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민예원 기자 (wise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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