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7일 주민설명회 앞두고 부지선정 용역 최종보고서 공개
[뉴스핌=김승현 기자]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이 제주 제2공항 후보지 가운데 최적의 입지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기존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경로를 가장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과 양호한 기상조건, 상대적으로 적은 소음 피해 가구수 등이 장점으로 인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7일 예정된 제주 제2공항 예정지역 주민설명회를 앞두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용역 최종보고서를 6일 공개했다.
최종 예정지로 선정된 서귀포시 성산읍 지역은 종합 평가 결과 100점 만점에 89점을 받아 마지막 경쟁 후보지였던 신도, 하모, 난산 지역을 앞섰다. 신도는 2위(70.5점), 난산은 3위(64점), 하모는 4위(38.1점)다.
성산읍은 기존 제주공항 및 정석 비행장 비행경로와 겹치지 않아 공역(비행 중인 항공기가 충돌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공간)조건이 우수했다. 기상조건(Wind coverage, 안개일수, 연간 측풍발생일 수)이 좋고 소음피해 영향 가구수가 적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공항 확장을 위한 장애물량이 양호하다는 점, 주요 개발지역과 중첩되지 않는다는 점,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 제주 관리보전지역 등 환경 훼손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혔다.
신도는 공항 기본입지 요소들은 나쁘지 않았으나 소음피해 문제(예상 피해가구수 2160가구)가 가장 심할 것으로 평가됐다. 하모는 공항 기본 입지요소인 공역, 기상, 장애물 절취 평가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난산은 환경훼손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제주도는 제주 전 지역에서 31개 후보지를 선정하고 최종 4개 후보지(신도, 하모, 난산, 성산)로 압축했다. 이들 4개 후보지에 대해 국제기준(ICAO) 9개 항목(공역, 기상, 장애물, 소음, 환경성, 접근성, 주변개발계획, 확장성, 사업비)을 적용해 평가했다.
국토부는 지난해 11월 제주 서귀포 성산읍 지역(고산리·수산리·온평리·난산리·신산리)에 제주 제2공항을 짓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며 오는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활주로 1본의 새 공항을 추가로 짓는다. 총 공사비는 4조10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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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국토교통부> |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