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진원 연구위원 "시장 집중도 높아져 경쟁 제한될 수 있다" 지적
[뉴스핌=심지혜]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공정거래위원회 심사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인수합병 후 시장 집중도가 높아져 사업자간 경쟁을 제한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권호영 한국콘텐츠진흥원 연구위원이 6일 한국언론재단이 발행하는 ‘신문과 방송’ 1월호 기고문에서 "공정위는 시장집중도(HHI)가 일정 수준 이하인 경우에 경쟁 제한성이 없다고 추정한다"면서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이 합병된 후의 시장 집중도는 해당 기준에서 벗어난다"고 지적했다.
권 위원은 "합병으로 소비자들이 보다 유리한 조건의 방송통신 결합 상품을 이용할 수는 있으나 유료방송 시장 경쟁 위축에 따른 피해가 나타날 수 있다"며 "콘텐츠 질이 저하되거나, 다양성 감소로 소비자 편익이 위축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CJ헬로비전 방송 권역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지역 과점으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권 위원은 "SK텔레콤은 이번 인수로 채널 사용 사업자를 포함한 콘텐츠 사업자에 대한 협상력이 증대됐다"면서 "콘텐츠에 적절한 가치를 지불하지 않는 등 불공정한 거래가 일어날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시장 경쟁에 부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진=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심지혜 기자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