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선언한 김한길 "패권정치, 안철수 새정치 밖으로 몰았다"
[뉴스핌=이수호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한길 전 공동대표가 3일 탈당을 전격 선언했다.
김한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당을 떠난다"라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다시 시작하려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반민주·반민생·반역사의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세력'에게 승리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계파이익에 집착하는 패권정치의 틀 속에 주저앉아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만은 없기 때문이다"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패권정치는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다"며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안에서 싸우다 기운을 다 소진해버리는 그런 정치 말고, 오만과 독선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그런 정치 말고,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 정치 말고,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제 백지 위에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수명이 다한 양당중심 정치의 적대적 공생관계를 허물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저는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다"며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 강조했다.
한편 김 전 대표의 탈당으로 지난해 12월13일 안 의원의 탈당 이후 추가 탈당한 현역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재천, 권은희, 임내현, 황주홍 의원까지 총 9명이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의 의석은 안 의원 탈당 전 127석에서 118석으로 감소했다.
다음은 김한실 전대표의 탈당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다음은 김한길 전 공동대표 기자간담회 전문. |
저는 오늘 당을 떠납니다. 새 희망을 향해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저는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다시 시작하려는 것입니다.
반민주·반민생·반역사 정치를 고집하는 박근혜 새누리당 정권. 보수의 탈을 쓴 수구 세력에게 기필코 승리해야하기 때문입니다. 뻔한 패배를 기다리고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승리하기 위해서 변해야합니다. 2014년 3월, 어렵사리 모셔온 안철수 의원을 패권정치는 급기야 밖으로 몰아내고 말았습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기득권의 무서운 힘 앞에 저의 무력함을 실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자신의 꿈이 좌절될 것이라고 우려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국민을 믿고, 함께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약속드렸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저는 그 약속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패색이 짙었던 지방선거 끝나자마자. 패권정치는 안 의원을 몰아버렸습니다. 변화를 거부한 세력에게 저는 무력감을 실감했습니다. 제 힘으로 지키지 못한 변화의 약속을 이제는 국민여러분이 지켜주시길 바랍니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합니다. 안에서 싸우다 기운을 다 소진해버리는 그런 정치 말고, 오만과 독선과 증오와 기교로 버티는 그런 정치 말고, 아무리 못해도 제1야당이라며 기득권에 안주하는 그런 정치 말고, 패권에 굴종하지 않으면 척결대상으로 찍히는 그런 정치 말고 이제는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정치로 변해야 합니다.
중산층과 서민이 행복해지는 최우선의 정치, 정직하고 착한이들이 손해보지 않고, 각자가 땀흘린 만큼 잘사는 정치, 나라가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보살피는 정치를 해야합니다.
이제 새로운 정치지도를 그려야합니다. 저는 정치권의 창조적 파괴를 통한 새로운 정치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적대적 공생관계의 수명이 다한 양당정치 허물어야합니다. 이제 묵은 껍데기를 벗어던지고, 우리 정치의 새장을 열어가는데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야권이 승리로 가는 길에서, 저는 늘 함께 할 것입니다.
패권정치와 싸우는 동안 저도 불에 탔습니다. 제게 남은 힘을 온전히 바칠 수 있다면 행복할 것입니다. 새로운 정치질서를 요구하는 국민의 열망을 겸허히 받들기 위해, 저는 밀알이 되고 불씨가 되고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총선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 할 것입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