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까지 겹치며 교통상황 혼잡 예상…밤 8~9시 해소 전망
[뉴스핌=함지현 김지유 기자] 2016년 붉은 원숭이 해가 밝은 가운데 전국 해맞이 명소는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몰린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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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병신년(丙申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선유도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떠오르는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를 맞이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
한반도 내륙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울산 간절곶에는 1일 역대 최대 규모인 약 15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오전 7시 31분 첫 해가 떠오르자 각자의 소원을 비는가하면 스마트폰에 해를 담아내기도 했다.
간절곶에서는 '빛의 시작, 소원 기원지, 2016 간절곶 해맞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가 이뤄졌으며, 이날 오전 7시부터는 기원무 공연를 시작으로 희망 태양 띄우기, 소망풍선 날리기 등 일출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을 비롯한 동해안 일대 일출 명소도 마찬가지였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약 5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이 곳을 찾았다.
또 다른 명소인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성산일출봉에도 첫 해를 보려는 관광객들로 붐볐다. 이들은 구름이 많아 첫 해의 모습을 보지는 못했지만 밝아오는 아침을 맞으며 새해 안녕을 기원했다. 이 곳에서는 태양신에게 한해의 무사안녕을 비는 일출기원제가 열리기도 했다.
서울 중구 남산의 팔각정 앞에서 진행된 '남산 해맞이 축제' 행사에는 약 5000명의 시민이 참여해 새해 소원을 빌었다. 선유도 공원과 아차산 정상, 하늘공원 등에도 시민들이 올라 가족의 건강 등을 기원했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는 20여만 명이 몰렸다. 이 곳에서는 축하공연, 새해 인사, 해맞이 감상, 헬기 축하비행, 바다수영 등 해맞이객을 위한 축제가 펼쳐지기도 했다. 또 광안대교 2만여명, 광안리해수욕장 5만3000여명, 송정해수욕장 3만5000여명 등의 해맞이 인파가 모였다.
이날은 새해 첫 연휴의 첫날인 만큼 해돋이를 보기 위해 떠났던 차량들이 귀경하거나 나들이를 떠나는 차량들이 늘어나며, 주요 고속도로는 상·하행선 양방향 모두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1일 오전 11시 승용차 출발 기준으로 서울에서 주요 도시까지 소요시간은 ▲대전 3시간 ▲대구 4시간 10분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10분 ▲광주 4시간 20분 ▲목포 4시간 20분 ▲강릉 4시간 10분 등으로 예상된다.
도로공사는 또 전날 저녁부터 시작된 지방 방향 정체는 오후 1시부터 최고조에 달했다가 밤 8~9시쯤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은 나들이 행렬이 계속돼 정오를 전후해 정체가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방향 정체는 늦은 오후에는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심해지다가 밤 11-12시 사이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 수도권에서 지방 방향은 40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은 34만대가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