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증시 주가 선방, 2016년 선강퉁 순항 예고
상하이종합지수 3539.18P(-0.94%-33.69)
선전성분지수 12664.89P(-1.75% -224.94)
창업판지수 2714.05P(-2.36% -65.46)
[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증시가 하락장으로 2015년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1일 상하이지수와 선전성분지수는 각각 전날 대비 0.94%와 1.75% 하락했다.
2015년 첫 거래일인 1월 5일 강력한 상승장으로 시작해 당시 기준으로 65개월만의 최고치인 3350.52포인트로 장을 마쳤던 것과 비교하면 '용두사미'로 끝을 맺은 격이다.
그러나 상하이종합지수는 2014년 12월 31일 마감가(3234.68포인트)를 기준으로 9.41%가 올랐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14.98%와 844.4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시아 주식시장 전체를 놓고 볼때도 중국 주식시장은 선방을 했다. 선전종합지수도 66%나 올라 선전거래소는 올해 아시아 시장 최고의 성적을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국유기업 중심의 우량주가 집중된 상하이거래소와 달리 선전거래소에는 올해 다양한 신흥산업 분야의 우량주가 대거 등장했고 이들 종목에 자본이 집중됐다. 이들 신주 대부분은 성장 잠재력이 큰 바이오·의료,인터넷과 하이테크 분야다.
신흥분야 업종 기업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원활히 조달하면 기업 경영 환경이 개선되고, 중국 경제 구조 전환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어 2016년 중국 경제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내년 상반기 선강퉁 출범이 유력한 가운데, 올해 선전시장의 우수한 성과는 선강퉁 순항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6월 중순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중국 증시는 어느 해 보다 극심한 부침을 겪기도 했다. 올해 상하이종합지수가 65거래일 동안 56%가 올랐고, 다시 52거래일만에 43%가 하락했다는 통계는 2015년 중국 증시의 불안정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연간 등락폭은 81.65%에 달하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도 각각 96.68%와 177.26%가 변동했다.
중국 경제전문 매체 텐센트재경은 2015년 중국 A주의 장세를 '성년식'에 비유했다. 주식발행등록제, 시장 개방폭 확대 등 자본시장 제도 개선에 속도가 붙고 있는 가운데, 중국 주식시장이 올 한 해 어른이 되기 위한 '성장통'을 겪어 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주가 폭등과 급락, 대대적인 주식시장 부양, 레버러지 축소와 주가조작 등 시장 교란행위 강력 단속 등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내며 A주 시장 환경이 투명성과 건전성이 대폭 강화됐다는 평가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보험자본의 A주 매집에 대한 감독강화, 1월 8일 상장사 대주주·고위 임원에 대한 지분축소 금지 규제 해제 등 주식시장에 대한 악재가 남아있어 새해들어서도 한동안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시장 불확실성이 점차 제거되고 있어 극적인 반전 장세 연출의 가능성도 제기됐다.
2015년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출처=텐센트재경> |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