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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업2016] "우리가 이끈다"…유통가 주목되는 '뉴 리더'

기사입력 : 2016년01월03일 10:00

최종수정 : 2016년01월01일 13:59

면세점 후계수업 시험무대·주류 젊은피 경영시대·제약 후계자 전면으로

[뉴스핌=함지현 이진성 박예슬 기자] 2016년 붉은 원숭이 해가 새롭게 밝은 가운데 국내 유통가를 이끌어갈 '뉴 리더'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최근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업계가 저성장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경영일선에 본격 투입된 유통채널·주류·제약 등 유통가 로열패밀리가 눈길을 끈다.

▲ 신규 시내 면세점, 오너 일가 시험무대로

왼쪽부터 박서원 두산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태스크포스(TF) 과장 <사진=두산·김학선 사진기자>

유통업계의 이목이 집중된 서울 시내면세점에 새롭게 발을 들인 두산과 한화는 최근 오너 일가를 면세점 사업부에 본격 배치했다.

먼저 4~5월경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 면세점을 오픈할 예정인 두산그룹은 박용만 두산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36세) 전무가 전면에 나서게 됐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독립 광고회사를 운영해 왔고, 지난 10월 두산그룹 광고계열사인 오리콤 크리에이티브의 총괄부사장을 맡아 왔다.

두산측은 "면세사업에서 유통과 마케팅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므로 박 전무를 면세점 전략담당 전무로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무는 향후 면세점 사업과 유통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을 맡아 사업부문 총괄인 동현수 사장을 지원하게 된다.

김승연 회장의 셋째아들 김동선(26세) 과장 역시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태스크포스(TF) 과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경영무대에 데뷔했다. 김 과장은 1989년생으로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며 대중에 이름을 알렸다. 선수 생활을 은퇴한 후 지난해 10월 한화건설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당분간은 면세점에 대해 아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직원들로부터 일을 배우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지만 조만간 명품 브랜드 유치 등의 업무에 직접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너 일가가 면세점 사업을 통해 경영 전면에 나서는 이유는 유통업계에서 성장하고 있는 몇 안되는 분야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경영수업 차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내기에 좋은 무대라는 의미다. 특히 해외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해외에 많은 네트워크까지 형성할 수 있다.

다만 지난 몇년간 내한한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에 힘입어 사업이 급격히 커왔지만 이런 기조도 줄어들고 있는데다 각종 규제 등으로 인해 면세산업 자체가 이전과 같이 성장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바꿔보면 되려 데뷔무대에서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주류업계, 젊은 피 3세 경영시대 열렸다

왼쪽부터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이사,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 <사진=각 사>

주류업계가 '3세경영' 체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보해양조는 임성우 창해에탄올(보해양조의 모회사) 회장의 장녀 임지선(30세) 대표를, 국순당은 배중호 대표의 아들 배상민(34세) 영업총괄부장을 최근 선임했다. 하이트진로도 박문덕 회장의 장남 박태영(37세) 부사장을 선임하며 경영승계를 개시했다.

먼저 임지선 보해양조 대표는 1985년생으로 미국 미시건대학교를 졸업했다. 부친 임성우 회장은 보해 창업자인 고(故) 임광행 회장의 차남이다. 임 대표는 파나소닉 인사팀과 보해양조 모회사 창해에탄올 상무이사로 근무했다.

최근 보해양조가 수도권 시장을 공략하며 내놓은 저도수 소주 '아홉시반', '부라더' 시리즈 개발 과정에서 임 대표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배상민 국순당 영업총괄부장은 지난해 11월 선임됐다. 그는 2007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컨설팅 업체인 모니터그룹에서 근무한 바 있다. 이후 2011년 국순당에 입사해 구매, 기획 등의 부서에서 일했다. 수도권영업을 잠시 담당하다 지난해 영업총괄부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국순당 지분 2.94%를 보유해 2대주주에 올랐다.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은 창업주 고(故) 박경복 회장의 손자이자 박문덕 회장의 장남이다. 그는 영국 런던 메트로폴리탄대학교에서 경영경제학을 전공했으며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경영컨설팅사 엔플랫폼(nPlatform)에서 팀장으로 근무했다.

2012년 하이트진로에 입사해 경영관리실장 상무, 전무를 역임했다. 부사장 승진 후 현재는 경영, 기획, 진단, 평가, 윤리감사 등 전반적인 경영 컨트롤타워를 책임지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제약업계, 허은철·강정석 등 경영 전면에

왼쪽부터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사진=각 사>

제약업계 역시 오너 후계자들의 활약에 주목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허은철 녹십자 대표이사 사장(43세)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51세)이 꼽힌다. 이들은 지난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경영자의 길을 걷고 있다. 

허은철 녹십자 사장은 지난해 1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후 만 1년도 지나지 않아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아시아 제약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백신 성능을 한단계 끌어올린 4가 독감백신의 품목 허가를 받아낸 것이다. 이같은 성과에는 허 사장의 전문성이 한 몫했다는 평가다.

식품공학 전공인 허 사장은 1998년 녹십자에 입사후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녹십자 연구개발(R&D)기획실에서만 5년 이상을 지냈다. 이같은 경험을 토대로 백신의 임상과정 및 품목 허가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사장은 올해 본격적인 글로벌시장 확대를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병신년 신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부회장도 눈길을 끈다. 강 부회장은 앞서 2013년 동아쏘시오홀딩스 사장에 취임한 후 만 2년 반만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해외에서 그룹 신사업 및 신성장동력 발굴에 매진하기 위해 강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강 부회장은 올해 동아쏘시오홀딩스를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신(新)사업을 펼칠 것으로 점쳐진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3년 지주회사 체제를 선언 이후 자체 개발 신약 1호 스티렌과 2호 자이데나, 3호 모티리톤, 4호 시벡스트로, 5호 슈가논까지 단일 기업으로 자체 개발 신약이 최대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업계에서는 의료기기사업부와 메디컬사업본부, 동아오츠카, 동아제약 연구개발팀 등 다양한 사업 부문을 경험한 강 부회장이 기존의 영역을 넘어 또 한번 신 사업을 통한 점프업을 시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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