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원칩(One Chip, 통합칩) 개발 속도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다는 진단이 나왔다.
31일 대신증권은 전일 삼성전자가 다양한 생체신호를 수집하고 처리하는 기능을 하나의 반도체 칩에 담은 '바이오 프로세서(S3FBP5A)'를 이달부터 양산·출하 중이며 내년 상반기 피트니스/헬스케어 기기에 탑재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것과 관련해 상용화 시기를 내년 1분기로 예상하며 이같이 분석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스마트폰에 먼저 적용하기 시작한 원칩은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모뎀칩 (베이스밴드칩)을 결합한 통합칩이었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형태의 원칩을 중가폰용으로 개발하기 시작한 후 차츰 프리미엄 스마트폰용으로도 개발했다. 올해 11월에는 고사양을 충족하는 원칩으로 엑시노스 8890을 발표했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시스템LSI 부문의 원칩 개발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선두업체인 퀄컴과 미디어텍을 따라가는 후발주자로서 원칩을 개발했지만 바이오 프로세서 원칩은 삼성전자가 선두업체로서 자리매 김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또 "바이오 프로세서를 구성하는 각종 반도체 칩은 시스템LSI 부문의 파운드리 생산라인에서 14나노 또는 28나노의 최신 공정이 아닌 32나노 또는 45나노 수준의 미세공정을 적용해도 양산 가능하다"며 "바이오 프로세서 양산은 비메모리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적 가동률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가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방향성에 부합한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동 프로세서는 단기적으로 웨어러블 기기 팔찌 타입, 패치 타입에 적용되고, 장기적으로 게임기,스마트홈, 스마트카에 적용 가능하다"며 "바이오 프로세서에서 인식 가능한 생체신호의 종류가 아직까지 제한적이지만 향후 스마트카에 적용돼 사고 시 운전자의 생존 여부를 확인하거나 센서 기술 개선으로 광학적인 방법으로 무채혈 혈당 측정이 가능하게 된다면 사업가치 에이션 상승에 기여할 수 있디"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