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M&A 규모 5조달러 돌파
골드만 자무 규모 1조8000억달러로 선두
[뉴스핌=황숙혜 뉴욕 특파원]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이 5조달러 기록을 깬 가운데 골드만 삭스가 쏠쏠한 수혜를 챙겼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M&A 시장으로 밀려들며 홍수를 이룬 2015년 골드만 삭스가 자문을 맡은 거래가 금액 기준으로 1조80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골드만 삭스 <출처=신화/뉴시스> |
30일(현지시각) 컨설팅 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M&A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37% 급증, 총 5조400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을 중심으로 기업의 이익과 매출 성장이 꺾인 가운데 보유한 현금 자산으로 기업 및 자산을 인수, 외형 확장을 꾀한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기조 역시 지난해 기업 M&A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힌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 M&A 시장 선두는 올해도 골드만 삭스가 차지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 삭스는 5년 연속 M&A 자문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지난 해 유일하게 1조달러 기록을 세운 골드만 삭스는 올해 1조8000억달러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고, 자문을 담당한 M&A 건수도 무려 401건으로 나타났다.
화이자의 알러간 인수 및 안호이저 부쉬 인베브와 사브밀러의 합병 등 굵직한 기업 M&A에 골드만 삭스가 빠지지 않았다.
2위는 모간 스탠리고, 올해 자문 실적 1조53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이어 JP모간이 1조5000억달러로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로 자문 실적 1조1500억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미국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까지만 해도 이른바 빅4의 자문 규모가 1조달러 가량에 그쳤지만 8년 사이 급성장한 셈이다.
당시 5위를 기록했던 씨티그룹은 이번에도 8780억달러의 M&A 자문을 진행, 빅4에 진입하는 데 실패했다.
올해 글로벌 M&A는 전체 금액 기준으로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지만 500억달러 이상 대어급 M&A도 10건에 달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올들어 발표된 M&A 가운데 상당수가 여전히 진행중이며, 자문을 맡은 IB 업체들이 실제 수수료 수입을 걷어들이기까지는 일정 기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