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남현 기자] 산업은행이 29일 DGB캐피탈, 산은캐피탈, 아주캐피탈, 한국캐피탈,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6개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와 온렌딩대출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이로써 2016년부터는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뿐만 아니라 여전사를 통해서도 온렌딩대출 정책자금을 폭넓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약정체결로 산은캐피탈(그린팩토링)과 현대커머셜(동반성장), 아주캐피탈(노후화물차 교체)의 경우 일부 특별사업에 한정해 운용되던 온렌딩대출이 여전사의 기업대출 및 리스금융 전반으로 확대됐다.
온렌딩대출이란 산은이 중소·중견기업 지원을 위해 은행 또는 여신전문금융회사(중개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고, 중개금융기관이 대상기업을 선정해 대출을 실행하는 간접방식의 정책금융제도다. 지원조건은 ▲금감원 기업표준신용등급 체계상 6~11등급 기업 ▲회사 설립 후 1년 이상 기업 ▲직전 사업년도 매출실적 3억원 이상 기업 등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며, 제2금융권은 중소기업만을 대상으로 취급이 가능하다. 대출기간은 시설자금은 1년 이상 10년 이내, 운영자금은 1년 이상 3년 이내다.
이번 약정 체결에 따라 산은은 2016년도에 2000억원 규모의 온렌딩대출을 제2금융권을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에도 지원대상 중개금융기관과 지원규모를 늘려갈 방침이다.
나성대 산은 부행장은 “국내 대표 정책자금인 온렌딩대출의 지원영역이 제2금융권으로 본격적으로 확장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다. 제2금융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려는 저신용 소규모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산은은 2009년 10월 제도시행 이후 현재까지 온렌딩대출로 1만4000여개 기업, 32조3000억원을 지원했다. 현재 대출잔액은 15조원이다.
[뉴스핌 Newspim] 김남현 기자 (kimnh21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