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금융권에서 1년 사이 일자리가 5만여개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11월 금융·보험업권 취업자는 78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래 가장 큰 감소 폭이다.
금융권 취업자는 2009년(76만6000명) 이후 계속해서 8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6년 만에 70만명대로 내려 앉았다.
특히 올해 1∼11월 금융권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낮았다.
올해 금융권 취업자 감소 폭이 유난히 큰 것은 정년 연장을 앞두고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권·카드 등 전 영역에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SC제일은행은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아 전 직원의 20%에 가까운 961명을 퇴직시켰다. KB국민은행은 올해 상반기 1122명을 특별퇴직시켰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240명을 떠나보냈다.
KEB하나은행도 4년 만에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만 40세 이상부터 신청할 수 있고, 퇴직자에겐 근속연수에 따라 24∼36개월치 임금을 주기로 했다.
카드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7년 이상 근속한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신청받아 176명의 직원을 내보낸다. 하나금융투자도 지난 11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