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산 상위권...전남 강원 충북 하위권
[세종=뉴스핌 정경환 기자] 지난해 1인당 개인소득에서 울산이 1956만원으로 1위를 기록, 8년째 수위를 이어갔다.
22일 통계청 발표 '2014년 지역소득(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울산의 1인당 개인소득이 1956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8년 연속 1위다.
울산은 2000년 관련 조사가 실시된 이후, 2004년 1268만원으로 1인당 소득에서 처음으로 1위에 올라 2005년까지 유지하다 2006년 2위로 밀렸다. 이후 2007년 1542만원으로 다시 1위에 올라 지난해 1956만원까지 8년째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울산에 이어 서울이 1945만원으로 지난해 1인당 소득이 높았고, 부산이 1688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은 지난해 1인당 소득이 1415만원으로 최하위에 그쳤다. 강원과 충북이 각각 1454만원, 1501만원으로 전남에 이어 1인당 소득 하위지역에 꼽혔다. 지난해 1인당 소득 전국 평균은 1656만원이다.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서도 울산이 1위였다. 울산의 지난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은 6110만원으로 전국 16개 시·도 중 가장 컸다. 그 외 충남(4702만원), 전남(3588만원), 경북(3471만원), 서울(3312만원), 충북(3139만원), 경남(3131만원) 지역이 전국 평균 2944만원을 상회했다. 대구(1894만원)와 광주(2045만원) 그리고 대전(2117만원) 등은 지난해 1인당 지역내총생산 하위 1~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1인당 민간소비지출에서는 서울(1833만원), 울산(1526만원), 부산(1487만원)이 상위 1~3위, 전남(1299만원)과 경북(1308만원) 그리고 전북(1316만원)은 하위 1~3위를 차지했다.
2014년 시·도 전체의 지역총소득(명목)은 1496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56조원(3.9%) 증가했다. 경북(8.9%), 대전(8.0%), 대구(7.5%) 등은 피용자보수와 영업잉여 등의 증가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인 반면, 울산(-2.2%), 경기(1.9%), 충북(2.1%) 등은 감소하거나 낮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시·도 전체의 개인소득(명목)은 835조원으로 전년에 비해 약 38조원(4.8%) 늘었다. 강원(6.6%), 인천(6.0%) 및 경기(5.7%) 등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 변화를 감안한 실질 개인소득은 3.5% 증가, 전년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자료=통계청> |
한편, 2014년 시·도 전체의 명목 지역내총생산은 1485조원으로 전년보다 약 54조원(3.8%) 증가했다. 실질 지역내총생산은 제조업, 사업서비스업 및 보건·복지업 등의 증가로 전년에 비해 3.3% 성장했다. 경기, 충남, 제주 등은 제조업 및 운수업 등의 증가에 힘입어 비교적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전남과 경남 그리고 울산 등은 건설업, 농림어업 및 광업 등의 부진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지난해 시·도 전체의 명목 최종소비지출은 975조원으로 전년보다 30조원(3.2%) 늘었고, 총고정자본형성은 433조원으로 15조원(3.6%) 증가했다.
실질 최종소비지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으며, 실질 총고정자본형성도 3.4% 늘었다. 실질 민간소비는 모든 지역에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충남(3.9%), 제주(3.4%), 전북(2.7%) 등은 교통, 의료·보건, 오락·문화 등의 지출 증가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서울(0.4%), 광주(1.1%), 부산(1.4%) 등은 상대적으로 소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실질 건설투자는 다수 지역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실질 설비투자는 일부 지역에서 큰 폭의 증가세로 전환하면서 호조를 보였다. 건설투자는 대전(-12.6%), 전남(-12.0%) 등에서는 감소한 반면, 강원(9.7%)과 경기(9.3%) 그리고 대구(7.2%) 등은 토목 및 주택 투자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전남(-21.4%)과 충북(-8.5%) 등은 부진했으나, 인천(21.7%)과 경북(15.6%) 그리고 경기(11.6%) 등은 기계류 투자의 호조 등으로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