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 스토리지 시장 입지 강화 포석
[뉴스핌=이고은 기자] 미국 스토리지 및 데이터 관리기업 넷앱이 경쟁업체 솔리드파이어를 8억7000만달러(원화 1조 226억 8500만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외신들이 전했다.
<자료=넷앱> |
이번 인수 결정은 정체를 겪고 있는 넷앱이 성장하는 플래시 스토리지 사업부문에서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넷앱은 데이터를 조직하고 관리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업체로, 지난 8분기 동안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대용량 데이터를 보다 빠른 속도로 저장하고 검색하는 시스템이다. 기존의 하드디스크보다 빠르고 플래시 가격도 감소하고 있어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넷앱의 조지 쿠리안 최고경영자(CEO)는 비용을 절감하고 스토리지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 집중하는 방안을 모색해왔다. 기존의 스토리지 시스템 매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지난달 쿠리안 CEO는 전반적인 기술 투자에 제약이 있다고 말했다.
FBR 캐피탈의 다니엘 이브 애널리스트는 '플래시'를 일컬어 "어두운 스토리지 시장에서 빛나는 단 하나의 밝은 점"이라고 표현했다. 플래시 스토리지 시장은 작년 16억달러 누적매출에 도달했으며 앞으로도 매출 신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IT 분야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에 의하면, 업계 4위인 넷앱은 2014년 플래시 부문에서만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같은 해 솔리드 파이어는 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스토리지 시장 업계 1위 EMC는 다국적 컴퓨터 기업 Dell에 인수됐고, 업계 3위의 퓨어 스토리지는 지난 10월에 신규 상장된 후 30억달러의 시장가치를 가지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