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미국금리인상] 공급과잉·대출규제·금리인상 부동산 '3중고 시대' 온다

기사입력 : 2015년12월17일 15:33

최종수정 : 2015년12월17일 18:46

전문가들 “주택공급과잉·가계부채 규제·금리인상으로 위축심리 가속화될 것”

[뉴스핌=김승현 기자]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에 먹구름이 낄 전망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방기금금리를 0.25% 인상키로 결정하며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이에 따라 부동산시장은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조치와 주택공급 과잉과 맞물려 ‘3중고’를 안게 됐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1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우리나라 부동산시장 구매심리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심리'에 영향을 크게 받는 부동산시장의 특성상 미국의 금리인상은 실제 국내 금리 인상과 상관없이 주택·부동산 구매심리에 타격을 줄 것이란 게 이들의 이야기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위원장 <사진=뉴시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부센터장은 “부동산 시장은 심리가 중요한데 공급과잉 논란, 정부의 가계부채 규제 방침, 금리인상이라는 ‘3중고’에 직면하게 됐다”며 “이는 집을 사야하나라는 질문에 ‘아니다’라는 분위기를 조성케 하는 여건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금리인상과 가계부채 대책 등이 시장 심리에 부정적 시그널을 주고 있다”며 “특히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50%이상 대출을 끼고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 타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정부는 가계부채 대책 때와 같이 실기(失期)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방안 발표와 미국발 금리인상으로 맞물리며 더 타격을 받는 것은 주택매매시장이다. 하지만 신규 분양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합수 부센터장은 “기존 주택시장의 거래량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며 신규 분양시장도 나홀로 인기를 잇기는 어려워보인다”며 “특히 내 집 마련에 대해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며 전세난이 더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미국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던 것이지만 국내 금리도 결국 따라서 오를 것이라는 점에서 압박감으로 작용한다”며 “가계부채 대책에 집단대출 규제는 빠졌지만 결국 입주시점에 주택담보대출로 갈아타야 한다는 점에서 신규 분양시장에도 불안감이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수요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부동산시장 전망조사’ 결과 응답자 440명 중 43.9%가 내년 상반기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부정적으로 내다본 응답자들은 ‘주택수요 대비 공급물량 증가로 인한 수급불균형 지속’과 ‘경제성장률 둔화 등 경기불확실성 지속’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김원준 부동산114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부터 나타나고 있는 각종 지표들의 하향세와 정부 정책기조 변화가 수요자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이 이번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 올해 분양시장이 살아나며 ‘밀어내기 분양’에 집중했던 건설사들도 내년 주택시장이 올해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할 전망이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집을 사야할 사람은 결국 사야하기 때문에 수요가 아예 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부동산은 심리가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에 시장 수요를 더욱 면밀히 분석하며 보수적 스탠스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