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나우앤퓨처

속보

더보기

미스터위안화 주소천행장 위안화역사 바꾼 인물 찬사

기사입력 : 2015년12월15일 11:41

최종수정 : 2015년12월15일 15:13

중국 최장수 인민은행장, 중국 금융 개혁 ·자유화 이끌어

[뉴스핌=이승환 기자]  '미스터 위안화' 저우샤오촨(周小川 주소천) 중국 인민은행장은 올 한해 세계 중앙은행장 중에서 가장 강력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로 꼽힌다.   

13년째 인민은행을 이끌고 있는 저우 행장은 지난 1년 중국 자본시장 개혁을 선두 지휘하는 동시에 과감한 금융 정책으로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과정에서 위안화를 IMF 특별인출권(SDR)에 포함시키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다. 올 한해 저우 행장의 뚝심이 중국 자본시장 개방과 금융 선진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평가다.

저우 행장의 올 한해 가장 큰 성과는 위안화의 SDR 편입이다. IMF는 지난달 30일 집행이사회를 열고 위안화의 SDR 편입을 결정(2016년 10월 발효)했다. 이로써 위안화는 미 달러화, 유로화, 일본 엔화, 영국 파운드화에 이어 5번째로 SDR 구성통화 지위를 얻었다.

저우 행장은 SDR의 옹호자이자 위안화의 SDR 편입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앞서 지난 2009년 저우행장은 구조적 결함이 있는 달러화 대신 SDR을 기반으로 한 슈퍼 기축통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위안화의 SDR 편입을 시도,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위안화 환율 제도 개혁, 위안화 금리 자유화, 중국 은행간 시장 개방 등이 SDR 편입을 위해 올들어 저우 행장이 뚝심으로 밀고 나간 일련의 굵직한 조치들이다.

이와 관련해 주민 IMF 부총재는 "인민은행, 특히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의 용기가 차질없이 개혁을 추진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이로 인해 위안화가 역사적인 순간을 맞게 됐다"고 평가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 <사진=바이두(百度)>

저우 행장은 특히 자본시장 개방을 놓고 벌어진 개혁 보수 논쟁에서 개혁파 수장을 자처, 개혁 추진에 힘을 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향후 5개년 경제 계획인 13.5 규획에 위안화 자유 태환 항목이 포함된 데도 저우 행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시장의 전언이다.

중국 금융시보에 따르면 지난 8월 저우 행장이 직접 당간부들을 상대로 위안화 평가 절하와 환율 변동폭 확대의 필요성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고, 실제로 8월11일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사상 최대수준으로 절하하는 동시에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며 환율 중간가 개혁에 나섰다. 저우샤오촨 행장은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에게도 이 같은 조치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인민은행 화폐정책위원회(우리나라의 금융통화위원회)에 금리자유화와 환율자유화를 주장해온 황이핑 베이징대 교수, 바이충 칭화대학교 경제관리학원 부원장 등 두명의 소장파 학자를 합류시키기도 했다.

지난 1년 저우 행장은 통화정책을 통한 경기부양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인민은행은 올 들어 기준금리와 지급준비율을 다섯 차례씩 인하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금리인하 5회, 지준율 인하 4회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주요 경제매체에 따르면 인민은행의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 역RP 등 공개시장 조작을 통해 시장에 공급한 유동성의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이다. 농촌, 중소기업 등 특정 분야에 대한 단기자금 대출 금리 인하를 통해 자금 조달 여건을 완화하는 데도 주력했다.

시장은 또한 눈에 띄게 확대된 저우 행장의 광폭행보에도 주목했다. 인민은행장을 맡은 이래 좀처럼 주식시장을 언급하지 않았던 저우 행장이 직접 나서 A주 시장 달래기에 나서는가 하면, 인터넷 금융 P2P에 관한 평론을 두차례에 걸쳐 직접 발표하기도 했다.

저우 행장은 지난 9월 G20 재무장관회의에 참가해 "중국 정부가 일련의 정책적인 조치를 마련했고 인민은행도 다양한 방식으로 주식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주식시장의 붕괴와 구조적 리스크를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P2P 금융과 관련해서도 "IT 기술 발전 추세에 맞춰 제3자 결제, 크라우드 펀드, P2P 자금조달 플랫폼 등의 역할을 빠르게 확대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국 정협 부주석을 겸하고 있는 저우 행장은 지난달 12일 베이징 중산공원에서 열린 손중산 선생 탄생 149주년 기념식을 주제하며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승환 기자 (lsh8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