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X로 구현한 '히말라야' 화면 <사진=CGV> |
[뉴스핌=장주연 기자] 화제의 영화 ‘히말라야’가 16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다면상영시스템 스크린X 버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검은 사제들’에서 영화적 표현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던 스크린X는 높이 8848m로 지구에서 가장 하늘과 가까운 땅 히말라야의 장엄함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전망이다.
영화 ‘히말라야’는 해발 8750m 설산에 묻힌 동료의 시신을 찾으러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원정대의 이야기다. 당연히 히말라야를 등반하는 장면이 가장 큰 볼거리다. 이러한 스토리 전개상 극중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장면에서는 여지없이 스크린X의 3면 스크린이 등장한다.
특히 등반대가 암벽과 빙벽에 매달리는 장면부터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추락하는 대목에서는 스크린X의 매력이 극대화된다. 정면은 물론 좌우 벽면까지 파노라마로 펼쳐지는 스크린을 통해 관객은 주인공들과 산을 오르며 숨이 가빠지는 듯 착각에 빠진다.
한 치 앞도 안 보일 정도의 강풍과 눈보라 속 비박(Bivouac) 장면 또한 압권이다. 비박하는 산의 정경을 스크린 좌우로 활용해 한쪽은 산으로, 한쪽은 절벽으로 표현함으로써 영화 속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끈다.
영화 ‘히말라야’는 현장촬영을 통해 담아낸 장엄하고 화려한 풍광을 쉴 새 없이 배경화면으로 깐다. 실제 해발 4500m 고지와 몽블랑 등에서 진행된 촬영, 산을 오르는 듯한 1인칭 카메라 구동은 히말라야를 생생하게 그려낸다.
스크린X의 삼면 스크린은 쉽사리 경험할 수 없는 히말라야의 만년설을 감동적인 파노라마로 입체감 있게 구현했다. 영화 중반 주인공이 히말라야 14좌 고지를 차례로 정복하는 화면에서 각 산봉우리의 세밀한 특징까지 잘 보여준다.
또 ‘히말라야’ 스크린X에서는 엔딩 크레딧을 필수로 챙겨야 한다. 엄홍길 대장을 주인공으로 한 히말라야 여정이 애니메이션으로 또다시 펼쳐지기 때문이다. 엄홍길 대장의 히말라야 14좌, 로체샤르, 얄룽캉, 칸첸중가 등을 등반하는 과정이 흐르는 동시에, 영화 ‘히말라야’ 속 휴먼 원정대가 녹아들며 깊은 잔향을 남긴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