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증권 예탁금을 관리하는 한국증권금융의 유가증권(주식, 채권 등) 담보대출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신용등급이 좋아질 전망이다. 개인신용평가시 이 대출을 '은행권 대출'로 분류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제까지 이 대출은 2금융권 대출로 분류돼 은행권 대출보다 상대적으로 신용평가에 부정적으로 반영돼 왔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5일부터 신용조회회사(CB) 개인신용평가시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제2금융권 대출이 아닌 은행권 대출로 재분류해 신용평가를 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증권금융의 유가증권 담보대출은 증권 위탁계좌에 예탁돼 있는 유가증권을 담보로 한국증권금융이 투자자에게 자금을 대출해 주는 서비스다.
이에 따라 이 대출 이용자 9만6000명중 1만9000명(20%)의 신용평점이 상승하고, 1만명(10.4%)은 신용등급이 상승할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그간 CB사는 신용평가의 기준이 되는 평균 불량률(3개월 이상 연체율) 산정에서 한국증권금융 유가증권 담보대출을 제2금융권 대출로 분류, 은행권 대출보다 리스크가 높다고 보아왔다. 하지만 실제 이 대출의 평균 불량률은 0.47%에 불과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1.27%)보다 낮다는 게 금감원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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