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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철강업계 ‘한파’, 기업 연쇄도산 공포 확산

기사입력 : 2015년12월09일 17:27

최종수정 : 2015년12월09일 17:29

과잉해소는 '구두선' 감산효과 미지근, 업계 공멸 우려

[베이징= 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철강업계가 극심한 경영난에 빠지면서 연쇄 도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과잉생산·악성경쟁 등에 더해 소비량까지 감소하면서 관련기업들의 적자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기업들이 조업을 중단하고 있으나 업계 상황을 개선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한 전문기관은 내년 파산하는 중국 철강기업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전망했다.

◆ 철강 소비량 20년래 첫 감소,  영업난 더 악화

과잉생산은 중국 철강업계의 고질적 문제로 꼽힌다. 여기에 더해 올해는 철강 소비량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업계 기업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중국 야금공업규획연구원(冶金工業規劃研究院) 리신촹(李新創) 원장은 “중국 철강 소비량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고, 조강생산량 또한 최근 20년래 최초로 감소했다”며 “수요 감소가 생산과잉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 대형 철강기업들이 내년에 문을 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리신촹은 “강재 수요가 올해 동기대비 4.8% 감소한 6억6800만t에 그친 데 이어 내년에는 6억4000만t, 15년 뒤인 2030년에는 5억t 미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 감소세가 가시화하면서 업계의 수익은 더욱 쪼그라들고 있다.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인용한 데이터에 따르면, 주요 대형 철강기업들의 이윤이 수개월 간 감소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월 순이익은 전달대비 25% 감소하며 마이너스 125억1600만위안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인업무 실적도 전달대비 27.8% 줄어들며 148억80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고, 메인업무의 월평균 판매이윤은 마이너스 5.37%로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철강협회는 통계 자료를 인용, 올해 1-10월 중대형 철강기업의 누적 적자액은 386억3800만위안에 달했고, 이 중 주요업무에서 720억위안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통계 대상에 포함된 101개 기업 중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48개 기업으로, 그 비중이 47.5%까지 확대됐다.

리신촹은 “철강업계가 거액의 적자에 허덕이고 가운데 생산량을 줄이지 못한다면 재난에 버금가는 결과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그 여파는 철강업계뿐만 아니라 기타 관련 업계에까지 충격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강 가격 하락과 환경보호 비용 상승 등도 철강업계 기업 수익 악화의 중요한 원인들로 꼽힌다. 실제로 품위 62%의 칭다오항(青島港) 철광석 현물가격은 7일 2.4% 싸진 39.06달러까지 하락했다.

이에 대해 리신촹은 “철강재 가격 급락 등 공동 요인 외에 높은 부채율과 환경보호 비용 증가 또한 철강기업 수익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며 “이에 더해 은행이 철강업계에 대한 대출을 줄이면서 융자비용이 치솟고 있고, 업계의 악성경쟁이 날로 심화하고 있는 것도 업계발전에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 감산효과도 ‘미지근’, 내년 ‘줄도산’ 경고음

과잉생산 해소와 생산량 감소가 업계 상황 타개를 위한 주요 과제로 꼽히고 있지만 감산 효과가 예상만큼 ‘신통하지 않다’는 지적도 상당하다. 이미 상당수 중소형 기업들이 조업중단에 돌입했지만 업계 발언권이 대형업체들의 감산노력이 미지근한 가운데, 내년에는 기업들의 ‘줄도산’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북경상보는 올 하반기 들어 주요 철강생산지역을 중심으로 생산을 중단하거나 공장 문을 닫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이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우시(無錫) 석흥특강(錫興特鋼)이 생산중단을 선언했고, 10월에는 항저우강철(杭州鋼鐵)이 연말에 반산(半山)생산기지에 있는 철강생산공장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11월 허베이(河北)지역 중점 철강기업인 당산송정철강장(唐山淞汀鋼鐵廠)이 생산중단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에는 당산시 철강기업 중 작업을 중단한 기업이 이미 십 여 개에 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당산시는 중국 중점 철강생산지 중 하나다.

샤먼(廈門)대학교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린보창(林伯強) 주임은 “철강생산기업들이 잇따라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철강업계 과잉생산 해결을 위한 필연적 추세”라며 “철강·시멘트 등 과잉생산업종에 대해 국가가 생산능력치환 정책을 제시하고 해당 정책 시행이 심화함에 따라 더 많은 기업들이 문을 닫거나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당국의 엄격한 생산량 통제 하에 중국 철강생산량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철강공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10월 중국의 생철·조강 생산량은 5631만t으로 동기대비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계는 일부 중소형 철강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철강생산량이 소폭 감소했지만 소비량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들어 생산과잉 문제 해소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지적한다. 10월 중국 조강 소비량의 동기대비 감소폭은 4.2%로 생산량 감소폭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일부 대형 기업들이 여전히 생산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보강(寶鋼)철강그룹과 우한강철(武鋼)은 올해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달 6일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2016년부터 문을 닫는 철강기업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국유기업과 민영기업들의 채무불이행이 빈발하면서 기업의 영구적 도산이 초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린보창은 “철강기업의 생존을 위해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는 국가의 생산능력 치환정책을 제대로 시행하여 과잉생산을 하루 빨리 해결하는 것”이라며 “현재 시장 및 기업 상황을 볼 때 중국 철강업계의 과잉생산문제는 2018년 이후에야 비로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 (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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