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라2 내년 중반 발표..연말 판매"
[뉴스핌=김양섭 기자]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 사업을 하는 박동혁 씨가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코스닥 상장사 플렉스컴 인수에 나섰다. 3년여전 '상장폐지' 경험이 있는 박 씨는 상장사 인수를 통해 스포츠카 사업 등의 재상장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 7일 플렉스컴 최대주주인 하경태 대표이사의 지분 240만6050주(지분율 17.69%) 전량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인수금액은 150억원이다.
박 씨는 뉴스핌과의 전화통화에서 "플렉스컴을 인수한 뒤 스피라 사업, IT보안 관련 사업, 게임 사업 등의 신사업을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우회상장' 방식으로 스피라 사업 등을 재상장시킨다는 계획인 것으로 해석된다.
어울림정보기술과 어울림네트웍스, 어울림엘시스 등은 지난 2012년 경영난을 겪으며 상장폐지된 바 있다. 박 씨는 "상장폐지된 회사들은 대부분 폐업처리했지만 기존 사업들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번 상장사 인수를 해서 관련 사업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 수제 스포츠카'라는 수식어가 붙은 '스피라'는 지난 2007년 등장했다. 2010년에는 스피라 EX, 스피라 터보, 스피라 S, 스피라 N 등 4종이 출시된 바 있다.
신제품인 스피라2(가칭)는 디자인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다. 박 씨는 "현재 디자인 마무리 작업을 진행중"이라면서 "내년 중반에 발표하고, 내년 연말 정도에 판매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씨는 또 현재 '브랜뉴뮤직'이라는 연예기획사의 CFO를 겸직하고 있다. 브랜뉴뮤직에는 라이머, 버벌진트, 산이, 범키등이 소속돼 있다. 다만 박 씨는 "브랜뉴뮤직을 상장사에 붙이는 것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150억원의 인수자금 확보와 관련해 그는 "여러 투자자들과 조합 형태를 구성해 인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플렉스컴은 올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으로 매출 2474억원, 영업손실 329억원, 당기순손실 420억원을 기록했다. 플렉스컴 관계자는 "이번 딜과 관련해서 특별히 사내에 공지한 내용은 없다"면서도 "기존 FPCB 관련 사업은 하경태 대표가 계속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라2(가칭) 이미지 <자료=어울림그룹> |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