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2016년에는 섬유부문과 화학사업 증설효과로 더 좋다"
[뉴스핌=김신정 기자] 효성이 선전하고 있다. 섬유, 산업자재, 중공업 등 전 사업분야에서 고른 이익을 달성하며 올들어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다.
8일 효성에 따르면 3분기 누계 영업이익 7546억원을 달성해 이미 지난 한해(6000억원) 실적을 초과했다.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효성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2222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2분기 2550억원을 기록하며 이를 경신했다. 3분기 영업이익도 2774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 증가한 성적표를 내놨다.
효성의 이같은 실적은 스판덱스, 중공업 등 모든 사업분야에서 고르게 수익을 올린 결과다.
특히 올해는 효성의 주력사업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어이코드의 판매 확대가 두드러졌다. 아웃도어, 스타킹, 청바지 등에 쓰이는 스판덱스는 계절적 비수기도 잊은채 해외 판매확대와 원가절감을 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시현하고 있다.
스판덱스 시장은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연간 7∼8%씩 성장중인데, 효성의 스판덱스 원사 브랜드인 '크레오라'는 중국, 베트남 등 세계 시장 점유율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산업자재 분야 타이어코드 판매 증가도 효성의 실적개선에 한 몫했다. 신규시장을 발굴하면서 생산·판매량이 모두 늘었다. 타이어코드란 자동차 타이어의 내구성과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고무 내부에 넣는 섬유재질의 보강재를 말하는데, 전세계 타이어의 절반가량에 효성의 타이어코드가 들어간다.
더불어 최근 친환경 차량의 판매 증가로 차량용 엔지니어링플라스틱(EP)의 매출도 증가하고 있다. 효성은 현재 타이어 연비향상과 친환경을 위해 고성능, 친환경적인 타이어코드 개발 등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중공업부문은 초고압 변압기와 차단기 사업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펼치는 등 실적이 개선됐다.화학부문은 원재료인 프로판의 가격 약세 지속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라 특수가스 삼불화질소(NF3)사업 이익이 늘었다.
▲효성 직원들이 해외 바이어들에게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효성> |
효성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충분히 돌파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효성이 당장 4분기도 전분기와 유사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내년에는 섬유부문과 화학사업 증설효과를 톡톡히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즉 내년에는 스판덱스 수요 비중이 큰 중국과 베트남 지역의 증설작업에 따른 판매 확대와 높은 마진의 특수가스 NF3 생산 확대로 수익성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내년 하반기부터는 기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를 대체할 신소재인 플리케톤 제품의 고객확보도 기대되고 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섬유부문의 성수기가 돌아오고, 중공업 부문도 4분기 최성수기 진입에 따른 매출증가로 큰 폭의 영업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향후 섬유와 화학부문의 증설 효과, 신소재 폴리케톤 매출 가시화, 중공업 관세 하락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