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기자회견…"'노동개악' 중단되면 자진 출두하겠다"
[뉴스핌=우수연 기자] 조계사에 피신중인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 위원장이 당분간 조계사에서 더 머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7일 한 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성명은 최종진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대독했다.
조계사에 피신중인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 <사진=뉴시스> |
이어 "노동 개악 관련 국회 상황이 끝날 때까지 조계사에 머물겠다"며 "노동개악이 중단되면 (조계종 화쟁위원회 위원장인) 도법스님과 함께 출두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 위원장은 조계사 내 경찰병력 철수도 요구했다.
그는 "(신도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국민여러분께 공개적으로 약속한다"며 "신도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계사 내 경찰병력의 철수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의 퇴거 요청 거부에 대해 경찰은 한 위원장이 현재 상황을 지속하면 민주노총의 자발적 결정을 기다리는데 한계가 가까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계사 신도회는 한 위원장에게 지난 6일까지 조계사를 나가달라고 최후 통첩을 보낸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