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최저치, 상대적 강세 종목 기회 많아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월가의 주가 상관관계가 2007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 때문에 액티브형 뮤추얼 펀드 매니저들이 반색하고 있다.
상관관계가 하락할 때 벤치마크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는 데 최적의 여건이 갖춰진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얘기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 <출처=블룸버그통신> |
상관관계 하락은 액티브형 펀드매니저들에게 커다란 호재로 통한다. 이론적으로 상관관계가 떨어질 때 상대적으로 강한 수익률을 올리는 종목을 찾을 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특히 3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개별 종목에 쏠리는 상황에 상관관계가 하락한 것은 더욱 반길 만 한 일이라는 평가다.
그린우드 캐피탈 어소시어츠의 월터 토드 펀드매니저는 “증시 전반의 상승 모멘텀보다 개별 종목 중심의 주가 촉매제를 찾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며 “당분간 의미있는 연방준비제도(Fed) 회의도 예정돼 있지 않은 만큼 이 같은 투자 전략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에 따르면 약 39%에 해당하는 머니매니저들이 지난 3분기 러셀1000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2분기 수치인 59%를 크게 밑도는 수치다. 이 같은 낙폭은 2013년 1분기 이후 최대 규모다.
하지만 상관관계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어 4분기 수치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다.
다만, 투자자들 사이에 3분기 이익 부진에 대한 우려가 상당하다. S&P500 기업 가운데 30여개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업계 애널리스트는 이익이 7.2%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매크로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프라비트 친타웡반치 파생 전략가는 “이번 실적 시즌은 변동성 상승과 함께 주가 상관관계 하락에 따른 효과가 개별 종목별로 상이하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웰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짐 폴슨 전략가는 “펀드매니저들이 개별 종목의 펀더멘털보다 리스크 성향에 초점을 두고 트레이딩 하는 움직임”이라고 전했다.
그는 “8월 이후 상관관계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라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으로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