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브릭스 펀드 소멸위기? 5년새 자산 4분의 1 토막

기사입력 : 2015년11월11일 04:45

최종수정 : 2015년11월11일 04:45

2009년 1달러 투자했다면 30센트 손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성장 이머징마켓을 상징하는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의 총 자산 규모가 2010년 당시의 4분의 1토막으로 줄어들었다.

이들 지역의 성장 엔진이 꺾이면서 투자자금이 썰물을 이루는 한편 수익률이 저조한 상품을 중심으로 펀드 폐쇄가 연이은 결과다.

2001년 브릭스라는 용어를 창시한 골드만 삭스가 관련 펀드 운용에서 발을 빼기로 하는 등 고성장 이머징마켓의 투자 전성 시대가 막을 내리는 모습이다.

중국 위안화 <출처=블룸버그통신>
10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EPFR 글로벌에 따르면 브릭스 펀드에서 연초 이후 빠져나간 자금이 14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해 20억달러 유출을 기록한 데 이어 ‘팔자’가 지속된 셈이다.

사실 브릭스 펀드에서 자금이 썰물을 이룬 것은 최근 발생한 일이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관련 펀드는 2011년 이후 매년 자금 순유출을 기록했다.

시장조사 업체 리퍼에 따르면 브릭스 펀드의 총 자산이 50억달러를 간신히 상회, 2010년 인기가 절정은 이뤘던 당시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MSCI 브릭스 주가지수에 2009년 말 1달러를 투자했다면 최근까지 30센트의 손실을 본 셈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는 MSCI 이머징마켓 지수의 손실에 비해 두 배 높은 수치다.

펀드평가사 모닝스타의 레나 심발루크 애널리스트는 “브릭스에 해당하는 4개 국가를 한 데 묶는 것이 2001년에는 합당했지만 현재로서는 각국의 경제 펀더멘털이 제각각 다른 방향을 향하고 있다”며 “최근 수년간에 걸쳐 관련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크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자릿수의 고성장 기염을 토했던 중국 경제가 7% 성장을 간신히 지켜내고 있고, 내년에는 6.5% 가량으로 위축될 전망이다. 지난 여름에는 중국 증시의 폭락이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대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는 이미 침체에 빠졌고, 인도 역시 경제 개혁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해당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이 일제히 크게 기운 데다 관련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자 자산운용사들은 관련 펀드를 연이어 청산하고 있다.

브릭스 증시의 주가 변동성이 이머징마켓 전반에 비해 크게 높아 수익 창출은 물론이고 리스크 헤지 역시 어렵다는 것이 관련 펀드매니저들의 얘기다.

현재 적극적으로 운용되는 브릭스 펀드는 92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3년에 비해 8개 줄어든 것이다.

알리안츠의 커널 고쉬 브릭스 펀드 매니저는 “10년 전 브릭스 투자 전략이 지금은 성립하지 않는다”라며 “이들 국가가 경기 턴어라운드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나머지 이머징마켓 역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 2025-06-30 13:21
사진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 2025-06-29 22:1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