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인터뷰
[뉴스핌=양아름 기자]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에서 통과되며 수혜업종에 국내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터넷·게임·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한 콘텐츠 업종과 화장품·운송·섬유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Q. 한중FTA 비준안 통과… 그 골자는?
- 한중 FTA가 10년 동안의 결실로 타결이 됐고요. 재화와 서비스를 포함해 거의 전 부분에 걸쳐 22개 영역을 타결했습니다. 금융이나 통신, 전자상거래 등까지 포함이 돼 재화 쪽은 향후 20년 동안 90% 이상 개방하는 부분으로 합의를 했고, 서비스업은 향후 2년 동안 긍정적인 관점에서 네거티브 방식으로 개방할 예정입니다.
Q. 한중FTA로 인한 수혜업종은?
- 최대 7개 업종이 수혜가 예상됩니다. 사실 재화 부분은 타결 시일 자체가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 향후 화학, 철강 같은 저희 주력 품목 중에서 관세인하 혜택을 받는 업종이 나올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요. 나머지는 대체로 내수나 소비, 서비스업 쪽으로 저희가 판단을 하고 있는데요. 엔터테인먼트, 게임, 미디어, 콘텐츠 같이 최근에 진출하고 있는 기업들 위주로 수혜가 예상이 되고요. 그리고 최근에 각광을 받았었던 화장품, 음식료, 섬유, 의류 이런 쪽에서 중국의 관세인하 혜택 혹은 비과세 장벽이 철폐가 되면서 중국 내에서의 영업이라든지, 마케팅이 수월해지는 그런 간접적인 효과까지 예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위안화 SDR 편입... 한중 교역에 어떤 영향 미칠까?
- 우리나라와 연계해서 생각해보면, 위안화의 SDR 편입은 양국 금융시장의 교류가 계속적으로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입장에서는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SDR 편입을 계속적으로 시도 했는데요. 위안화 국제화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와 중국이 양국이 교역규모가 워낙 높기 때문에 쌍방의 위안화 사용 빈도수가 높아지고, 금융 쪽에서도 주식이나 채권의 투자 확대 기회가 높아지는 등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SDR 편입은 긍적적인 이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영향력 커진 중국… 투자자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 크게 봤을 때 이제 우리나라는 중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의존도도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중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때 국내 금융상품 투자라든지, 직접적인 투자가 피해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을 경계해야 할 것 같습니다.
Q. ‘13억’ 중국과의 FTA…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는?
- 중국 수입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이 1위고요. 또 우리나라 수출 관점에서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25%로 1위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양국은 1대 무역대상국과 FTA를 체결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래서 우리나라 입장에서 기존 유로존이나 미국과 했던 FTA에 비해서 굉장히 영향이 큰 FTA라고 할 수 있고요. 앞으로 금융이나 서비스업 등 생소한 영역까지 양국의 교류가 확대될 여지가 크다는 측면에서 판이 더욱 커질 이벤트라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양아름 기자(yalpunky@newspim.com)